'화란' 비비 "칸 입성 실감 안 나…가수·배우 둘 다 포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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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란' 비비 "칸 입성 실감 안 나…가수·배우 둘 다 포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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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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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오후 제76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바리에르 비치 마제스틱 칸’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으로 초청된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의 송중기, 김형서(비비), 홍사빈이 인터뷰 전 촬영을 하고 있다. 2023.5.23/뉴스1
22일(현지시간) 오후 제76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바리에르 비치 마제스틱 칸’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으로 초청된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의 김형서(비비)가 인터뷰 전 촬영을 하고 있다. 2023.5.23/뉴스1
22일(현지시간) 오후 제76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바리에르 비치 마제스틱 칸’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으로 초청된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의 김형서(비비)가 인터뷰 전 촬영을 하고 있다. 2023.5.23/뉴스1

가수 겸 배우 비비(본명 김형서)가 영화 ‘화란’으로 칸을 찾았다.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나고, 다들 너무 멋있게 다녀서 나도 꾸며야 하나 생각도 든다”며 너스레를 떤 비비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극중 연규(홍사빈 분)의 동생 하얀과는 또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비비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칸 호텔 그레이 달비옹 살롱에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초청작인 ‘화란’ 인터뷰를 진행했다.

‘화란’(감독 김창훈)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로, 올해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영화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하얀이라는 캐릭터보다 연규에 빠져서 출연하게 됐다”라며 “굉장히 동질감이 느껴지는 캐릭터였다, 저는 사람들이 사는 계기는 동질감이라고 생각해서 이 작품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보실 분들도 많이 공감해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하얀을 소화해낸 비비는 “제가 여동생이 있는데 여동생한테 말하던 투로, 살짝 갈구는 듯이 하니까 말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었다”며 “사실 하얀이라는 캐릭터에 직접적으로 공감할 순 없었지만 연규 입장에서 하얀이가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희망 같은 게 있었으면 해서 그런 부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대표인 가수 타이거JK의 반응을 묻자, “그냥 재밌다고, 너무 재밌다고만 해주시더라”며 “피드백은 그냥 ‘너 연기 잘한다’고만 해주셨다”고 했다. 이어 “사실 전 배우들 사이에선 노래 잘한다고 해주고, 가수들 사이에선 연기 잘한다고 해줘서 중도적인 느낌”이라며 “그래도 아주 작은 육각형이지만, 육각형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2021), ‘유령’(2023)으로 연기에 도전해온 비비는 ‘화란’으로 연기 데뷔 2년 만에 칸에 입성하게 됐다.


그는 “너무 아릅답고 멋있게 다니고 있어서 꾸며야 하나 생각도 들고,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엄청난 팬인데, ‘펄프 픽션’이 걸려 있는 걸 보고 ‘내가 드디어 칸에 왔구나’ 생각이 들었다, 걸었던 거리를 내가 걷는 게 말이 안 돼서 너무 재밌다”고 덧붙였다.

이번이 세 번째 영화인 비비는 “재밌는 일화가 있다”며 웃은 뒤, “저희 회사가 연기자를 키워본 적이 없어서 연기학원을 보내줬다”며 “학원에 갔는데 갑자기 일어나라고 하고 걸으라고 하더니 불이 꺼지더라, 그리고 다들 방을 배회하는데, 선생님이 ‘슬픔’이라고 말하니까 엉엉 울길래 저는 너무 무서워졌다, 그러고 나서 부담스러워서 학원에 못가겠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래도 연기는 계속 하고 싶다”며 “동료들과 맞추고 하는 게 정말 재밌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를 많이 한 다음에 카메라가 돌아갈 때 서로 ‘찐’(진짜)으로 맞받아치는 그 느낌에서 희열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비비와 김형서를 구분하냐는 질문에 “조금 나누려고 하는 것 같은데, 배우로 할 땐 더 도화지 같은 사람이 되려고 한다”라며 “가수로는 ‘페인터’였어서 나 자신한테 물감을 칠했다면, 연기는 나한테 칠해주는 걸 받는 도화지 역할을 확실히 해내는 캐릭터이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말과 표정, 내 몸으로 표현하는 건 음악도 연기도 다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둘 중에 하나는 선택을 못한다”라며 “둘 다 포기 못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화란’에 대해 “장소와 공간이 어딘가에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고, 어떤 세계든 있을 법한, 말이 되는 감정선과 이야기”라며 “그래서 저는 김창훈 감독님과 ‘이 감정선이 말이 되냐’에 초점을 많이 맞춰서 연기했고, 이 인물이 행동하는 것들이 다 이해가 돼서 좀 더 어렵지 않게 캐릭터에 다가갈 수 있었던 그런 작품이었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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