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이하 현지시간) 세계태권도연맹(WT)에 따르면 이대훈 코치는 남자 부문 셰이크 시세(코트디부아르), 여자 부문 우징위(중국), 케서린 알바라도(코스타리카)와 함께 선수위원으로 당선됐다.
지난해 멕시코 과달라하라 대회에서 선출된 2명에 이번 당선자 4명까지 총 6명의 선수위원이 앞으로 4년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현역 시절 기량과 스타성 면에서 인정 받았던 이 코치는 이번 선거 운동 전략으로 선수들이 계체하러 가는 길목에서 조용히 목례를 하며 눈도장을 받기로 했다.
경기 전 선수들이 예민할 때 요란하게 선거운동을 하기 보다 조용히 인사만 하는 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그 결과 이 코치는 선수들에게 많은 지지를 얻었다.
WT 관계자는 “이번 선수위원 후보로 남자 6명, 여자 3명이 출마해 대회 현장에서 선거운동을 해왔다.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이 코치의 득표율이 압도적이었다”고 전했다.
선수위원 투표 결과 발표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방문해 조정원 WT 총재와 함께 선수위원 당선자들을 격려했다.
이 코치는 당선 후 “(현역 시절) 올림픽 때 (팸플릿을 돌리는 등) 요란하게 (선거운동을) 하면 싫어한다고 들은 적이 있다. 나도 그때 그런 선수에게는 투표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소한 부분이라도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를 하도록 신경 쓰겠다”며 “한 예로 계체장에 체중을 많이 감량한 선수들이 힘들어서 바닥에 앉아서 기다린다. 이런 부분에서 의자를 많이 두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남자 74㎏급에 출전한 강재권(삼성에스원), 여자 62㎏급에 나선 남민서(한국체대)는 각각 16강,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제까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얻은 가운데 남자 87㎏초과급의 배윤민(한국가스공사)과 여자 53㎏의 인수완(한국체대)이 4일 이번 대회 마지막 메달에 도전한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