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꿀꺽’ 어렵고 사레도… 노인 3명 중 1명 ‘삼킴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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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꿀꺽’ 어렵고 사레도… 노인 3명 중 1명 ‘삼킴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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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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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인 3명 중 1명은 삼킴장애를 앓고 있다. 음식물을 입에 넣어 삼키는 과정인 ‘연하’에 장애가 생기는 이 질환을 치료하고 어려움 없이 식사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재활 치료가 필수다. 이와 관련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김원석 교수와 알아보도록 한다.

◇ 음식물 입 주변으로 흐르고 사레까지… 삼킴 장애란?

국내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이 삼킴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인에게 삼킴 장애가 발생하면 영양상태가 나빠지고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면서 폐렴을 유발할 수 있어 삼킴장애의 진단과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음식을 삼키는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음식물이 구강 뒤쪽으로 이동되는 ‘구강 단계’, 흔히 “꿀꺽”하는 삼킴반사가 유발되며 기도가 닫히고 음식이 식도 입구까지 이동하는 ‘인두 단계’, 음식물이 식도로 들어가 연동운동에 의해 위로 이동하는 ‘식도 단계’이다. 이 중 어느 단계에서라도 이상이 있으면 삼킴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삼킴장애를 의심할 수 있는 주요 증상은 삼킴의 시작이 어렵고, 음식물이나 침을 입술 주변으로 흘린다든지, 음식물이 목에 걸리는 느낌이 들고, 사례가 번번이 나타나는 경우다. 또한 음식물을 삼킨 이후 목소리가 걸걸해지고, 삼킬 때마다 숨이 찬 느낌이 지속해서 나타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 가장 큰 원인은 ‘뇌 신경질환’… 비디오 투시로 검사

삼킴장애의 진단은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증상을 평가하고, 구강과 인도기의 삼킴에 대한 신체 검진을 시행해 원인을 유추한다. 삼킴장애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뇌졸중, 파킨슨병과 같은 뇌 신경질환이지만 노화가 진행되며 다양한 이유로 일시적인 또는 지속적인 삼킴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뇌졸중 이후 삼킴장애 등 그 원인이 비교적 명확한 경우 외에 원인이 불명확한 상황은 검진 결과에 따라 혈액검사, 엑스레이 등의 영상 검사, 신경 근육 질환 감별을 위한 근전도 등의 전기진단 검사, 위·식도의 구조적 이상을 보기 위한 내시경 검사, 식도 연동 운동 이상을 확인하기 위한 식도 내압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 이때 이비인후과, 신경과, 소화기내과 등 관련 과들의 협진도 고려된다.

더불어 삼킴장애의 심한 정도에 대한 기능 평가를 비디오 투시 검사를 통해 시행한다. 검사는 환자가 앉은 상태에서 조영제가 포함된 다양한 형태의 음식을 섭취하고, 전문의가 비디오 투시 영상을 통해 삼킴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기도로 음식물이 넘어가는지, 음식이 구강 및 인두에 얼마나 남는지, 삼킴 반사가 적절한지 등을 평가해 삼킴장애의 정도를 결정하고, 적절한 재활치료 방침 및 안전한 음식물의 형태를 추천하게 된다.

많은 경우 재활치료에 의해 삼킴장애가 호전되면서 경구 식이를 유지할 수 있게 되지만, 삼킴장애로 인한 심한 영양결핍이 발생하거나 폐렴의 위험성이 높은 경우 관을 이용한 경관 식이를 고려하게 된다. 경관 식이를 통해 영양상태가 호전하고 재활치료에 잘 참여하게 되면서 삼킴장애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의료진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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