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인 생활이 봄을 깨우는 특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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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생활이 봄을 깨우는 특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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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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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움직이고, 영양 골고루 섭취하고…

잠을 충분히 자고, 과로를 피하는게 중요
걷기 등 가벼운 운동으로 근육 풀어줘야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한 과일 섭취 필수


   따뜻한 봄날씨가 계속되지만 컨디션은 그렇지 못하다. 뚜렷하게 아픈 곳이 없는 데도 온 몸이 나른하고 식욕이 떨어지며 시도 때도 없이 졸음이 쏟아지면 `봄의 불청객’춘곤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생체리듬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도 빼놓을 수 없다.
 
 △`봄의 불청객’춘곤증
 봄이 되면 밤의 길이가 짧아져 수면 시간이 줄어들고 피부의 온도가 올라가 근육이 이완되면서 나른한 느낌을 갖게된다.
 드물게는 불면증, 두통, 눈의 피로 등 무기력한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고 가슴이 뛰고 얼굴이 달아오르는 등 갱년기 증세와 비슷한 신체적 변화를 겪는 사람도 있다.
 춘곤증은 겨우내 움츠렸던 신체가 따뜻한 봄 기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
 또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늘어나는데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춘곤증이 생길수도 있다. 특히 운동 부족이거나 피로가 쌓인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한동대학교 선린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최성 과장은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과로를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 몸의 리듬이 깨질 때 그 틈을 비집고 찾아오는 게 춘곤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운동이 특효
 우선 휴식이 중요하다. 밤에 충분히 잠을 자는 것과 과로를 피하는 것, 틈틈이 휴식을 취하면 춘곤증도 피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밤잠을 설쳤다면 점심식사 후 15∼3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 주중에 쌓인 피로를 풀겠다고 주말이나 휴일에 잠만 내리자면 오히려 피로가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최 과장은 “너무 졸릴 때 억지로 참기보다 10분에서 20분 정도 바른 자세로 잠을 자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운동으로는 걷기와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잠자기 전에 가벼운 체조를 하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되고 아침에 일어날 때도 가볍게 몸을 풀어주면 거뜬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가볍게 조깅을 하거나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에서도 2~3시간 마다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게 좋다.
 점심 식사 후 바로 사무실로 들어가기 보다는 가벼운 산책을 통해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예방책.
 특히 운전할 때는 춘곤증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스트레칭이 더욱 필요하다.
 
 △커피, 음주, 흡연은 삼가해야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와 열량이 세끼 식사에 고루 분배되도록 식사를 하는 것도 춘곤증을 쫓는 데 도움이 된다.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한 야채와 과일, 하루 여덟 잔 이상의 물을 먹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 아침을 거르면 피로를 더욱 쉽게 느낄 뿐 아니라 점심을 많이 먹게 되어 `식곤증’까지 겹치게 되기 때문이다. 점심은 생선이나 육류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저녁은 잡곡밥과 봄나물, 신선한 과일을 섭취하면 숙면을 취하는데 유리하다.
 대체로 봄철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평소보다 비타민 소모량이 3∼5배 늘어난다. 우리 몸이 피로하지 않도록 뇌의 활동을 돕는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과 같은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이를 위해 비타민 B1이 많이 들어있는 콩, 보리, 팥 등 잡곡을 섞어 먹는 것이 좋다. 간, 육류, 견과류, 우유, 시금치, 계란 등에도 비타민 B1이 듬뿍 들어있다.
 또 신선한 산나물이나 봄나물을 많이 먹어 비타민 C와 무기질을 충분히 보충한다. 진한 향과 상큼한 맛이 일품인 봄나물과 산나물은 잃었던 입맛을 되살려 줄 뿐 아니라 나른한 신체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은 냉이, 달래, 쑥갓, 미나라, 씀바귀 등 봄나물과 감귤류, 녹색채소, 브로콜리, 토마토, 감자, 키위, 딸기 등이다.
 특히 졸립다고 커피를 자주 마시거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음주, 흡연을 하면 피곤을 누적시키므로 삼간다.
 최 과장은 “건강한 사람이라면 춘곤증은 보통 1∼3주가 지나면 저절로 사라진다. 그러나 충분한 영양 섭취와 쉴 만큼 쉬었는데도 증상이 오래 간다면 다른 질환이 없는지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볼 것”을 권했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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