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화장시설 수요 급증 따라
내년 착공·2027년 준공 목표
명복공원 건물 전체 ‘지하화’
화장로·가족대기실 각각 확대
지상은 자연 친화적 공간 조성
내년 착공·2027년 준공 목표
명복공원 건물 전체 ‘지하화’
화장로·가족대기실 각각 확대
지상은 자연 친화적 공간 조성

대구시는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대구명복공원 현대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오는 2026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7년 준공을 계획을 세웠다.
시는 우선 명복공원 건물 전체를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산책로·쉼터·체육시설 등 자연 친화적 공간을 조성한다. 또 화장로를 현재 11기에서 16기로, 유족대기실도 3곳에서 15곳으로 각각 늘리는 한편 식당, 카페 등 편의시설도 짓는다. 주차장 확충, 진입도로 확장 등 공사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시는 기본계획 수립 등 행정절차 용역비를 내년 예산에 반영하고, 향후 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심사,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오는 2026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 준공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화장수요 급증, 시설 노후화 및 편의시설 부족에 따라 지난 2007년부터 수차례 명복공원 현대화를 추진했으나 장사 시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7월까지 명복공원 현대화에 대한 갈등 요인 분석 및 갈등 해소방안 마련을 위해 갈등관리 연구용역을 추진한 데 이어 지난 5~6월에는 명복공원 인근 지역인 고모동, 만촌2동, 만촌3동 주민 대상 경청회를 각 동별 2회씩 열었다.
시는 주민 숙원사업으로 고모동 지역엔 도시계획도로 개설, 만촌2동은 주거지역 종 상향을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적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수성구 측과 꾸준히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화장시설 부족으로 다른 지역 화장장을 이용하거나 4~5일 장을 치러야 했던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급증하는 화장 수요와 시민 불편 등을 고려할 때 명복공원 현대화는 더 이상 늦출 수가 없다”며 “명복공원을 전국 최고의 장사시설로 조성, 기피 시설이 아닌 이별의 아픔을 위로받고 극복할 수 있는 치유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역 화장률은 지난 2005년 51.5%에서 지난해 91.6%까지 늘어나는 등 화장 수요는 매년 증가 추세다. 하지만 화장로 공급 부족으로 2~3년 안에 화장 수요가 명복공원 최대 가동 능력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로 1기당 의존 인구도 전국 평균 13만6000명인데 비해 대구는 21만4000명에 이른다.
실제 하루 수용 가능한 화장 능력(45구)을 넘어 타 시·도 화장시설을 이용한 경우는 지난해 716건, 올 7월까지도 367건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3일차 화장률이 14.2%까지 떨어지면서 일부 시민들은 7일장까지 치르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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