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훌쩍 그저`코 감기려니’ 생각하다가 큰 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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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훌쩍 그저`코 감기려니’ 생각하다가 큰 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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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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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을 방해하는 비염 성장장애 일으켜
어린이·청소년들 안면윤곽 형성도 방해
몸 전체상태 보고 조기치료 하는게 중요



만성비염은 비염 자체 뿐 아니라 성장과 학습능력 저해 등 파생되는 문제점이 많다. 때문에 빠른 시기에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적절한 치료가 꼭 필요하다.
 
 
 
 
 
 
 #사례
 초등학교 6학년 졸업반인 허정우군(가명·13)은 평소 코가 자주 막혀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자주 깬다. 더욱이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게 되니,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목까지 바짝 말라 있어 밤새 몇번씩 깨어나 물을 마시고 다시 잠을 청한다.
 이렇게 된 것은 송군이 지난해 초부터 비염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만성비염은 비염 자체로서도 문제지만 그에 파생되는 여러가지 점 때문에 치료가 꼭 필요하다.
 
 △`성장’과 `학습능력’에도 영향
 문제점 중 하나는 `성장’이다.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충분한 숙면이 필요한데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자주 깨는 경우엔 성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성장호르몬은 숙면을 취할 때 밤 11시에서 오전 2시 사이에 분비가 제일 잘되기 때문에 숙면을 방해하는 비염이 성장장애의 주원인이 되는 것이다.
 성장과 함께 뇌의 발달과 학습능력도 문제가 된다.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호흡’은 코로 숨을 쉬는 `비강호흡’에 비해 뇌와 우리 몸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한다. 때문에 뇌의 피로가 증가되는 것.
 성장단계에서부터 산소가 부족하면 뇌의 기능활성화에 장애를 받고, 그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없다.
 포항 자향한의원 김정국 원장은 “코가 막히는 증상 하나가 소아의 뇌 기능을 떨어뜨리고, 몸을 허약하게 만든다는 말은 과장된 얘기 같지만 사실”이라며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뇌로 가는 산소량이 크게 부족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뇌의 피로 물질이 배출이 안돼 늘 피곤하고 무기력해진다”고 설명했다.
 
 △안면윤곽 형성 방해
 비염은 또한 성장단계에 있는 어린이들이 정상적으로 안면윤곽이 형성되는 것을 방해한다. 비염으로 인해 코로 숨쉬지 못하고 항상 입을 벌려 숨쉬는 습관이 형성되어 얼굴형이 변할 염려가 있다. 치아교합도 불균형을 이룰 수도 있고, 잘 때도 입을 벌리고 자기 때문에 윗턱의 발육에 나쁜 영향을 준다. 잠결에 목구멍이나 입천장이 가려워 무의식적으로 턱을 움직여 이를 가는 경우도 많다.
 
 △정서와 성격까지 불안
 아이들의 체력, 외형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릴때부터 형성되는 성품·성격이다.
 김 원장은 “비염 질환이 있는 어린이들은 정서도 불안해질 수 있다”며 “성격형성이 이루어지는 때에 콧물, 재채기, 코막힘으로 주위가 산만해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어른들도 잠시 감기에 걸려 코가 막히면 답답하다. 그런데 만성비염 환자들 특히, 어린이들이 이런 경험을 일년내내 하게되니 그 답답함과 짜증이 오죽하겠는가.
 학교 공부 중에도 콧물, 재채기를 발작적으로 하게 되니 친구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을 것.
 또한 후각기능은 감정을 통제하는 변연계로 가기 때문에 후각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정서불안 및 신경질적인 성격으로 변할 수 있다.
 
 △몸 전체를 보고, 조기치료 중요
 비염으로 인해 성장발육 장애, 기억력 감퇴, 정서 불안정, 치아부정교합 등 난치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른 성장을 위한 질환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시기’다.
 김 원장은 “비염환자 중 코막힘은 본인 스스로가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만성으로 쉽게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간의 관심과 치료에 대한 협조가 필요하다”며 “사춘기 이전에 치료해야 성장과 뇌의 발달효과를 효과적으로 볼 수 있으며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또한 코를 치료하려고 코만 들여다보면 안된다. 코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한걸음 물러서서 몸 전체를 봐야 한다.
 아이가 밥은 잘 먹는지, 잠자는데 문제는 없는지, 대변은 시원하게 규칙적으로 보는지 등 몸을 살피고 몸전체의 이상을 바로잡아 주면서 면역력을 증강시켜주면 코는 따로 관심을 주지 않아도 저절로 마술같이 낫게 된다.
 김 원장은 “조금 느린감이 있더라도 면역력을 증강시켜 스스로 코가 낫도록 한다면 재발율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설사 재발을 한다해도 이미 증강된 면역력이 베이스가 되기 때문에 조금만 도와주면 금방 치료가 되는 것”이라며 “학업집중과 성격형성을 위해서라도 꼭 치료받길” 권했다.
 도움말 포항 자향한의원 김정국 원장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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