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직노조 경북지부 등
기자회견 열고 늘봄학교
시범 학교 공간 부족 지적
현실적인 돌봄 정책 요구
기자회견 열고 늘봄학교
시범 학교 공간 부족 지적
현실적인 돌봄 정책 요구
전국교육공무직노조 경북지부 등은 최근 경북도교육연수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늘봄학교 시행으로 1학년 새싹교실을 의무적으로 운영해야 했던 41개의 시범 운영학교 중 공간 부족의 문제가 적지 않게 노출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종 단체에서 조사한 결과 학부모들이 원하는 형태의 돌봄은 ‘시간 연장형 돌봄’이 아닌, 오랜 시간 학교라는 공간이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쉬고 놀 수 있는 적절한 돌봄의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늘봄학교 시행에 있어 학부모들에게 이러한 합의과정이 없었다며 학생들의 성장 발달을 감안해 결코 동의할 수 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수업에 필요한 정원 확보도 못한 채 한시적 기간제 교사들을 활용한 당국의 정책을 질타했다.
공무직노조 등에 따르면 학교에 교육과 보육이 공존한 이후 전국 대부분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돌보는 돌봄교실 업무를 누가 담당할 것인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학교마다 돌봄전담사가 학생 돌봄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행정업무는 교사가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로 인해 업무량이 늘어나 고충을 호소하는 교사들이 늘어나면서 돌봄전담사에게 업무가 이관됐다. 이로 인해 돌봄전담사의 근로환경은 전국 17개 시 도 중 5~6개 지역에서 상시전일제로 전환해 개선됐다.
하지만 아직 경북지역은 열악한 돌봄전담사들의 처우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에 공무직노조 등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권한이 있는 교육당국이 학교 중심 돌봄 교실의 문제점을 책임 있게 해결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날을 세웠다.
단체 관계자는 “늘봄학교 강행을 위한 요식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돌봄전담사와 현장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학생들의 방과 후 삶이 존중되는 돌봄 정책을 구현하라”며 “학생들이 쉬고 놀 수 있는 돌봄 공간을 마련하고 초등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방과후 프로그램 지침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교육당국은 더 이상 학교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지 말아야 한다”며 “과중한 업무로 고통스러워하는 교사와 구성원간 갈등을 유발시키는 행위를 멈추고 따뜻하고 질 높은 돌봄을 위해 돌봄전담사의 처우를 즉각 개선(상시전일제)하라”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