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업 10곳 중 9곳 “중국 재투자 계획無”
  • 김무진기자
대구기업 10곳 중 9곳 “중국 재투자 계획無”
  • 김무진기자
  • 승인 2023.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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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의, 中 투자 전망 조사
지역 기업 ‘탈중국화’ 움직임
“경제 부진·내수시장 불안해
중장기 전망 좋지 않아” 이유
대구 기업들의 중국 재투자 계획 설문, 현지 신규 법인 비중 결과 도표. 자료=대구상의 제공
대구지역 수출 기업 10곳 중 9곳은 중국에 재투자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최근 대구지역 7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국 투자 현황과 전망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에는 자동차부품 16곳, 기계·금속 24곳, 섬유 11곳, 전기·전자 9곳, 기타 제조업 15곳 등 기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응답 업체의 절반이 넘는 57.4%가 ‘중국 시장에 재투자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미정이다’(33.3%)고 답한 것까지 포함하면 재투자 계획이 없는 기업이 90%를 넘는다. ‘재투자 계획이 있다’는 기업은 9.3%에 그쳤다.

지역 수출 기업들의 ‘탈중국화’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가 감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동차부품 기업 중 ‘재투자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1곳도 없었다.

‘재투자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들은 ‘중장기 전망이 좋지 않아서’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와 함께 응답 기업의 55.2%는 ‘중국 수출 부진에 따른 경영실적 감소를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중국 내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의 부진을 반영, 자동차부품 기업의 체감이 68.7%로 가장 높았다.

올해 중국 관련 목표 대비 실적 달성에 대해서도 전체의 13.3%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또 지역의 중국 투자 기업들은 최초 중국시장 진출 때 중점을 뒀던 사항으로 ‘중국 내수시장 개척(38.7%)’이 가장 많았고 이어 ‘원자재 및 부품조달(24.0%)’, ‘생산비용 절감(18.7%)’ 등 순이었다.

현 시점에서 중국 관련 애로사항으로는 ‘중국 내수시장 불안’(34%)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는 ‘법적·제도적 환경 미비’(21.8%), ‘중국 내 업체 간 담합 등 차별’(10.9%), ‘현지 상관습’(10.9%) 등이 뒤를 이었다.

모든 업종에서 ‘중국 내수시장 불안’을 가장 많이 꼽아 중국 시장 진출 때 가졌던 투자 목적이 중국경제 부진으로 크게 퇴색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함께 중국 내 각종 구조적 문제점으로 지역 기업들의 중국 투자액이 줄고, 회수 금액은 늘어나는 등 탈중국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 등 해외 진출 대상국의 경제 여건과 전망은 물론 인권, 정치 상황 등 경제 외적인 부분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리스크와 기회를 잘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0년 이후 대구의 중국에 대한 해외투자 총액은 11억8590만달러, 현지 설립 해외법인은 690개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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