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처음 방송된 MBC 새 연애 예능 프로그램 ‘솔로 동창회 학연’(이하 ‘학연’/기획 최행호/연출 오미경)은 사랑을 찾아 10여 년 만에 다시 모인 동창생들의 로맨스를 그렸다.
‘동창회에서 연인을 만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예능에서 실현시켰다. ‘학연’은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 트렌드를 넘어 가장 대중적인 예능 콘셉트로 자리잡은 가운데 ‘동창회’를 콘셉트로 차별화에 나섰다.
드라마보다 더 리얼한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기는 연애 예능은 예쁘고 풋풋한 감성으로 포장한 ‘하트시그널’ 보다 날것의 감정선을 강조하는 ‘나는 솔로’ 돌싱들이 출연하는 ‘돌싱글즈’ 헤어진 연인이 출연하는 ‘환승연애’ 등 그간 여러 대표 프로그램들을 탄생시킨 바 있다. 연애 예능으로 나올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가 총출동한 가운데에서도 ‘학연’은 ‘동창회 콘셉트’의 차별성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지 관심이 모인다.
1회는 시작과 동시에 ‘현커’(현실 커플)가 존재한다고 밝혀 몰입도를 높였다. 한 초등학교의 2012년 졸업생 8명이 등장했다. 앳된 꼬마 시절의 졸업 사진과 선남선녀로 장성한 출연자들을 대비한 장면은 기존의 연애 예능에서 보지 못한 그림이다.
출연자들이 어린 시절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장면, 성장하면서 ‘며칠 사귄’ 풋풋한 과거도 있다는 점도 새로운 모습. 이러한 남다른 이야기를 바탕으로 러브라인을 꾸려나갈 ‘학연’이다.
다만 동창회에서 재회했을 때 다른 인생의 노선을 걷게 된 출연자들이라면 이같은 서사가 더욱 돋보였겠지만, 첫 에피소드는 비슷한 배경으로 성장한 20대 중반 출연자들이어서 극적으로 그릴 수 있는 서사가 없었던 것은 아쉬운 장면이다. 앞으로 러브라인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완결성 있는 연애 예능을 보여줄지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이번 겨울에는 인기 연애 예능 시리즈의 후속편들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의 인기 예능 콘텐츠인 ‘솔로지옥’은 오는 12일 시즌3를 공개한다.
‘솔로지옥’은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 쇼다. 지난 2021년 시즌1, 지난해 시즌2 흥행에 힘 입어 넷플릭스의 K 예능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한 ‘솔로지옥’은 오는 12일 시즌3로 돌아온다. 홍진경 이다희 규현 한해와 함께 지난해 시즌2 출연자였던 덱스가 MC로 새롭게 합류했다.
‘솔로지옥’은 ‘핫’한 출연자와 ‘핫’한 그림을 콘셉트로 강조한다. 해변가의 지옥도, 초호화 호텔의 천국도에서 ‘핫’한 외모와 몸매를 강조하는 출연자들로 ‘솔로지옥’만의 정서를 구성한다. 시즌3에는 현역 농구 선수 이관희(창원 LG 세이커스)가 등장,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이렇게 진솔한 출연자는 처음”이라고 입을 모으며 이관희의 활약을 예고했다.
또 첫날 출연자들이 만나자마자 첫인상 투표로 천국도로 향하는 방식을 도입해 러브라인을 더욱 빨리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연출자 김재원 PD는 “재미라는 측면만 보면 이번 시즌이 최고인 것 같다, (출연자들이) 거침없이 눈치보지 않고 임하더라”라며 “시즌을 거듭하면서 출연자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학습효과가 생긴다, 카메라 앞에서 자신을 꾸미지 않는 사람들을 찾으려고 했다, 이번 시즌에는 돌발상황이 생기는 것도 그대로 방송에 낼 생각”이라고 예고했다.
티빙을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도 이달 29일 시즌3로 돌아온다. ‘환승연애3’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지나간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콘텐츠다.
연인 사이였던 출연자들이 나와서 ‘전 연인과 재회할 것인가, 새로운 사람에게 ’환승‘할 것인가’ 고민한다. 자극적인 설정으로 ‘도파민 폭발’ 예능 프로그램으로 꼽힌 ‘환승연애’는 지난 2021년 시즌1과 2022년 시즌2 모두 폭발적인 화제성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환승연애3’도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시즌1과 시즌2를 이끈 이진주 PD가 CJ ENM을 퇴사하고 새롭게 꾸린 제작진이 선보이는 새 시즌. ‘환승연애’ 만의 감성과 재미를 유지하면서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올 겨울도 연애 예능이 ‘주류’다. 새로운 콘셉트를 앞세운 ‘학연’ , 연애 예능 대표주자로 꼽히는 ‘환승연애’와 ‘솔로지옥’이 새 시즌까지 성공시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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