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상동 주택가 한달째 보수 안돼…안전 불감증 `심각’
동절기 포장공사 강행 2년새 도로 곳곳 유실
급정거·차량 파손 등 피해 … 조속 복구돼야
시가지 일대 포장도로가 우천과 폭염으로 인해 크게 훼손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당국이 이를 즉각 보수하지 않아 교통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일부 훼손지역은 겨울철 동절기 공사명령 중지기간에 포장을 강행한 곳으로 부실시공이 도로훼손을 부추겼다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안동시 용상동의 한 주택가 도로에는 벌써 1개월 전부터 도로포장이 크게 훼손돼 마치 도로 가운데 물웅덩이처럼 파여져 있으나 아직까지 보수가 되지 않아 이 곳을 지나다니는 차량들이 급정거하거나 그대로 지나치면서 차량 파손의 피해를 입고 있다.
이 곳은 지난 2002년 1월께 총 공사비 36억 6452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우·오수분류 관거 공사를 하면서 도로포장을 한 곳으로 당시 영하의 기온에도 불구하고 포장공사를 강행,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샀던 곳.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당초 공사 때부터 부실이 우려됐던 일”이라며 “공사감독도 제대로 하지 않더니 훼손도로의 보수도 제 때 하지 않는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도로 훼손 지역은 비단 이 곳 뿐 아니라 법흥고가교 진입로 부근을 비롯 고가교 위, 운흥동 삼성생명 앞 도로, 수상동 4차선 도로 등 지역 곳곳의 도로가 이번 우천이나 폭염으로 훼손돼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계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르는지 조속한 보수작업에 나서지 않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주민 김모씨(44)는 “수상동 도로의 경우 도로포장 공사가 끝난 지 불과 2년도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벌써 훼손됐고 나머지 도로도 곳곳이 패여 져 있으나 보수작업이 안돼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관계당국이 공사감독을 철저히 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계속된 폭염과 장마로 인한 집중호우로 도로보수 작업이 늦어지고 있을 뿐”이라며 “빠른 시간 안에 훼손지역을 파악, 보수에 나설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동/권재익기자 k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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