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탈없이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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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탈없이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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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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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 따라 사전 예방대책 꼼꼼이 체크
떠나기 2일전부터 충분한 수면과 과식 금물

 
 5월 황금연휴를 맞아 10여일 이상의 장기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직장인들이 많다고 한다. 특히 요즘은 많은 젊은이들이 남들과 다른 이색 오지여행을 즐기는 것도 색다른 점이다.
 하지만 오지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동남아지역의 경우도 모기가 매개체인 뎅기열 등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여행지에서 감염된 어떤 질병들은 귀국한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귀국 후 발열, 설사, 구토, 황달이 생기는 경우, 림프절이 붓는 경우, 피부발진이나 성기에 궤양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바로 의사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해외여행시 놓치지 말아야 할 몇 가지 포인트를 전문가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 해외 여행에서 쉽게 걸리는 질병들
 보통 유명 휴양지나 대도시로 여행하는 경우에는 건강상에 별다른 문제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특별한 예방대책이 필요치 않다. 하지만 배낭여행이나 선교여행 등의 목적으로 오지로 들어가는 경우에는 반드시 치밀한 사전 예방대책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특정 지역에서 계속 유행하는 질병을 `풍토병’이라고 하는데 이는 대부분 세균이나 기생충에 의한 감염성 질환들이다.
 풍토병은 전파 경로에 따라 △벌레나 모기에 물려서 생기는 질환(말라리아, 리슈마니아증 등) △음식이나 물 때문에 생기는 질병(설사, 이질, 장티푸스 등) △성접촉에 의한 질병(AIDS, 매독 등) 등의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 말라리아
 모기가 매개인 말라리아는 매년 전세계 102개국에서 3억~5억명의새로운 환자가 발생해 이 중 100만~200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미 등 열대 지역에서 주로 유행하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각종 합병증을 일으켜 치명적 결과를 일으킨다. 특히 서부 아프리카를 예방 없이 여행할 경우 50~200명당 1명 꼴로 열대열 말라리아가 발생하고 2%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초기 증상은 독감처럼 시작해, 고열 오한, 두통과 함께 구토, 설사 등이 발생한다. 말라리아 유행 지역을 여행 중이거나 귀국 후 2개월 내에 고열이 나면 일단 말라리아를 의심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여행지역, 기간, 일정 등을 검토한 후 필요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하며, 열대열 말라리아 유행 지역으로 가는 경우 전문의를 찾아 상담한 후 `메플로퀸’을 여행 1주일 전부터 복용해야 한다.
 ◇ 황열
 황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모기에 물려서 발생한다. 아프리카, 중남미의 적도 중심 20도 내외의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고열과 함께 황달이 생겨병명도 황열로 붙여졌다. 이 질환은 공항 검역소에서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 여행자 설사
 흔히 물갈이 설사라고 부르는 여행자 설사는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에서 3~4명 중 1명 꼴로 흔히 발생한다. 80% 이상이 박테리아에 의한 세균성 장염으로 대개는 하루 3~5회의 설사가 3~4일 계속되다가 좋아지지만 일부 환자들은 복통, 열, 심한 설사를 경험하기도 한다. 특히 노약자나 소아,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은 위험할 수도 있다.
 ◇ 장티푸스
 살모넬라 균에 의한 수인성 전염병으로 고열, 심한 두통, 오한 등이 초기 증상이다. 설사는 질병 후기에 발생할 수 있다. 동남아 전 지역,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열대 지역을 3주 이상 방문하거나 현지 음식을 먹을 예정인 경우 장티푸스 예방주사를 미리 맞는 게 좋다.
 ◇ A형 간염
 A형 간염은 A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급성 감염성 간질환으로 주로 이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었을 때 걸리게 된다. A형 간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손을 잘 씻고 불결한 음식물을 피하는 등 철저한 개인위생이 필요하다. 의사와 상담을 거쳐 꼭 필요하다면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 고산병
 최근 히말라야 트레킹, 중남미 지역을 찾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고산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산병은 3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두통, 불면,식욕감퇴,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심한 경우 폐부종이나 뇌부종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고산병은 개인마다 증상의 차이가 크다. 고산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여행의학클리닉을 찾아고 지대에 적응력을 높여주는 약품을 처방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이 약은 등반 전 또는 등반 중에 복용할 수 있다.
 
 ■ 이런 증상 땐 이렇게
 해외여행 중에는 아무리 조심을 해도 여러 가지 건강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여행중에 이런 문제가 생기게 되면 병원에 가야하는 건지, 어느 정도 심각한 것인지를 판단 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언어소통의 문제, 보험 관계로 인한 경비문제 등이 골칫거리가 된다. 따라서 지병이 있는 사람은 출국전 의사에게 진찰을 받고 평소 복용중인 약 이름과 질병기록을 영문으로 만들어 여권에 보관한다. 여행 떠나기 2,3일 전부터는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과식 과음을 피한다. 멀미약·해열제·지사제·소화제·소독액·피부화상방지제·거즈·반창고 등은 기본 비상약으로 챙긴다. 다음의 증상별 대처법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 두통 및 열
 머리를 숙여 턱을 가슴 안쪽으로 붙이지 못하고 심한 두통, 고열, 구토 등이 동반되면 뇌막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하지만 턱을 가슴 안쪽으로 붙일 수 있고, 코 양 쪽 옆의 부비동(광대뼈 부위)에 압통이나 이통이 없으면 일단 상비약 중 진통해열제인 `타이레놀’을 2알 복용하고, 4시간 후 증세가 계속되면 한번 더 복용한다. 그러나 체온을 쟀을 때 열이 38.3도 이상 2일 이상 지속하면 병원에 가야 한다.
 ◇ 이통(귀아픔)·축농증(부비동염)
 귓불을 잡고 귀를 잡아당겨 심한 통증이 있으면 대개 외이도염이 생긴 경우다. 코가 나오고 양 쪽 광대뼈 부위에 통증이 있으면 부비동염이 생긴 것이다.
 이럴 때는 항균제 중 `박트림(Bactrim 또는 Septra)’을 복용한다. 용량은 1번에 2알씩 하루 2번을 1주일 정도 사용한다. 하지만 이 약물에 과민 반응이 있으면 복용하면 안 된다. 복용 후 증상은 대개 2일 내에 좋아진다.
 ◇ 인후통
 침을 삼킬 때 목이 아프거나 열이 나면 인후두염(목감기)이 생긴 것이다. 대개는 바이러스 감염이므로 세균에 효과가 있는 항균제는 복용할 필요가 없다. 증상치료로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된다. 그러나 열이 심하거나 누런 가래가 동반되면 이차적인 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항균제를 같이 복용하는 게 좋다.
 ◇ 기침과 열
 목감기만으로 기침, 고열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기침이 심하고 누런 가래가 동반되고, 38도를 넘는 열이 이틀 이상 계속되면 폐렴이 생겼을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 이 경우라면 가급적 병원을 찾는 게 좋다.
 ◇ 복통
 소화가 안되거나 설사가 있는 경우 대개 복통이 동반된다. 그러나 배를 누를 경우 압통이 아주 심하거나, 눌렀다가 손을 뗄때 통증이 심하면 복막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 고열, 오한, 두통, 심한 근육통
 만일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여행중인 상태에서 고열, 오한이 동반되면(특히 모기에 자주 물렸고, 말라리아 예방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았다면) 이는 말라리아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 배뇨시 통증
 열이 없이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다면 요도염(대개는 비임균성 요도염을 포함한 성병)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박트림’을 복용(2알씩 하루 2번) 한다. 과민반응이 있다면 `시프로’(2알씩 하루 2번)를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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