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홍준표 시장 ‘개’ 비유 발언 파문
  • 김무진기자
김경율, 홍준표 시장 ‘개’ 비유 발언 파문
  • 김무진기자
  • 승인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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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시장의 ‘한동훈 책임론’ 관련
차기 경쟁자 제거 취지로 발언
한동훈 비판 “개통령이 답해야”
홍 시장 “개가 사람 비난” 발끈
제22대 총선이 국민의힘 참패로 끝난 이후 홍준표<사진 오른쪽> 대구시장이 연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한 것과 관련, ‘한동훈 비대위’에서 활동했던 김경율<왼쪽> 전 비대위원이 홍 시장을 ‘개’에 비유한 듯한 발언을 하자 홍 시장이 맞받는 등 신경전이 벌어졌다. 김 전 비대위원은 ‘친한(친한동훈)계’로 꼽힌다.

김 전 위원은 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강형욱씨가 답변하는 게 맞을 것 같다”며 비꼬았다. 강씨는 ‘개통령’(개와 대통령의 합성어)으로 불리는 반려견 교정 전문가다.

그는 “홍준표 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서 제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라며 “저건 (개통령이라는) 강형욱씨가 답변하는 게 맞다. 강형욱씨가 제일 정확히 알 것”이라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사회자가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씨를 언급한 이유를 묻자 김 전 위원은 “청취자들이 잘 알 것”이라며 말을 돌린 뒤 홍 시장의 과거 ‘수해 골프’ 논란 등을 거론, “공직에 적합한 위치에 있는 분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준표 시장은 저에 대해서 상당히 모욕적인 말씀을 많이 했다”며 “계속 좌파좌파, 김경율 좌파, 한동훈 좌파 이런 얘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좌파라는 표현은 과거 우리 정치를 희화화했던 빨갱이라는 단어의 순치된 표현”이라며 홍 시장을 불편해했다.

‘홍 시장이 한동훈 책임론을 강하게 들고 나오는 이유를 뭐라고 보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 전 위원은 “차기에 대한 어떤 고려 속, 그리고 경쟁자 이런 것 아니겠나”라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김 전 위원은 총선 참패 이유에 대해선 “(이종섭 전 대사, 황상무 전 수석 문제 등) 선거 패배는 대통령실의 책임이 크다”며 “선거를 주도하는 당의 책임이 아예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20~30% 정도가 당의 책임”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말 우리 당내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다른 목소리가 없는 것 정도가 아니라 많은 언론에서 지적하는 목소리 자체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대통령실에서 어떤 국민의 뜻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려주길 일방적으로 기다리는 듯한 그런 느낌. 그런 부분이 좀 많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김 전 비대위원의 발언이 나온 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이 운영하는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 “나를 개에 비유했던데 세상 오래 살다 보니 개가 사람을 비난하는 꼴도 본다”고 맞받았다.

홍 시장은 이날 ‘청년의 꿈’에 김 전 비대위원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게시글이 올라오자 이 같이 댓글을 달았다.

그는 또 좌파 출신 세력이 당에 들어왔다고 우려하는 게시글에는 “홍수가 나면 한강에 온갖 쓰레기들이 떠내려 온다”고 답변했다. 한 전 위원장을 옹호하는 또 다른 게시글엔 “한동훈이 우리 진영에 한 무도한 패악질도 잊고…” 라며 “참 한심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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