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자체 공무원 치킨집 ‘갑질 소동’ 일파만파
  • 김무진기자
대구 지자체 공무원 치킨집 ‘갑질 소동’ 일파만파
  • 김무진기자
  • 승인 20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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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추정 남성 4명
바닥에 고의로 맥주 쏟은 뒤
사장 부부에 고성·욕설 하며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 협박
일행 중 구청 직원도 포함돼
류규하 중구청장 사과문 올려
대구 중구의 한 치킨집에서 중구청 직원이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구청 직원이 치킨집에서 가게 바닥에 맥주를 쏟는 모습.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뉴스1
대구 중구의 한 치킨집에서 중구청 직원이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구청 직원이 치킨집에서 가게 바닥에 맥주를 쏟는 모습.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뉴스1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명의의 사과문.

대구의 한 기초지자체 공무원이 지역 내 치킨집에서 바닥에 고의로 맥주를 쏟은 뒤 영업주를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 해당 구청장이 고개를 숙였다.

18일 대구 중구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자영업자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마음이 힘드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게시글을 통해 대구 중구 지역에서 직원 없이 아내와 작은 치킨집을 운영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지난 7일 40~50대로 추정되는 남성 4명이 저희 치킨집에서 고의로 바닥에 맥주를 여러 차례 쏟고, 나와 아내에게 고성과 욕설을 퍼부었다”고 적었다.

이어 “이들 일행 중 한 명은 자신이 중구 직원임을 밝히며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고 했고, 또 다른 일행 중 한 명은 가게 상호를 말하면서 ‘SNS에 올려 망하게 해 주겠다’며 협박성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그러면서 “CCTV를 돌려보니 손님은 실수가 아니라 맥주를 바닥에 뿌리는 수준이었다”며 “그 순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저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아내에게 큰 상처를 준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구는 진상조사에 나서 손님 중 1명이 구청 직원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물의를 일으킨 직원의 맥주 사건과 관련해 업체 사장님과 주민 여러분, 이번 사건을 접하신 많은 분께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불미스러운 일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구청 직원 전체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분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결과에 따른 모든 행정적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중구 관계자는 “술을 바닥에 부은 당사자는 구청 직원으로 확인됐고, 동석한 3명이 직원인지는 추가로 확인 중”이라며 “현재 자체 감사를 진행 중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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