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한 1500명 결국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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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한 1500명 결국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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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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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해산 하려다 투쟁 선회…노조원들 흔들
경찰, 지도부 등 115명 검거…경주·경산서 분산 조사
 
 포항지역 건설노조원들이 포스코 본사 점거농성 9일만인 21일 새벽 노조의 자진 해산과 경찰의 검거 작전 등으로 막을 내렸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지경(39) 위원장 등 노조지도부를 비롯 파업 및 점거 주동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도부 17명을 포함한 노조원 115명을 검거했고, 달아난 체포영장 발부자 4명을 수배했다.
 연행된 노조원들은 포항 남·북부경찰서와 경주·경산경찰서 등지에서 분산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노조원들이 지난 20일 오후 10시께 부터 해산하기 시작한 뒤 21일 오전 5시께 건물안에 남아 있던 1532명이 모두 빠져나와 점거사태 상황이 완전히 종료됐다고 밝혔다.
 노조원들의 이탈은 20일 밤부터 시작됐다. 노조측이 20일 오후 7시 40분께 “자진해산하겠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달했으나 조합원의 사법처리 최소화 및 포스코측이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 담보되지 않았다며 해산방침을 철회해,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해산방침이 알려진 뒤 농성현장은 크게 술렁이기 시작했고 밤 11시 30분께 30명 가량의 집단 이탈을 시작으로 무더기 이탈자가 늘면서 지도부의 조직장악력이 흔들려 이튿날 새벽 5시까지 모든 조합원들이 현장을 빠져 나왔다.
 이 위원장 등 지도부는 마지막 남은 강경파 노조원들의 해산을 위한 경찰의 검거조가 투입된 후 오전  6시 10분께 경찰에 연행돼 나오면서 9일간의 점거 사태가 마무리 됐다.
 이번 사태와 관련, 경북경찰청은 “이지경 위원장을 비롯 포항건설노조 간부 10여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노조원 90여명을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포스코측도 건설노조가 불법적인 노조활동으로 인한 기물파손 및 업무방해 등에 대해서는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구택 회장과 윤석만 사장 등 포스코 경영진은 “불법적인 노조활동으로 인해 더 이상 국민경제가 볼모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불법 선동과 폭력을 행사하고 기물을 파손한 데 대해서는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방침을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포항시협의회는 이번 사태가 해결됨에 따라 22일 포항에서 대규모로 열기로 했던 전국노동자대회를 잠정 유보한다고 밝혔다. /김달년기자 kim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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