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도시숲 4곳 온실가스 배출권
전국 자치단체 중 최다 승인 받아
2050년 온실가스 배출 제로 목표
정부 환경 공모 예비 대상지 선정
최종 선정시 ‘탄소중립사회’ 탄력
AI기반 24시간 악취 감시관리 강화
쓰레기·폐기물 자원순환체계 구축
형산강·영일만 생태환경복원 집중
시민 중심 환경개선 대책 추진 온힘
철강생산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 총량의 8%를 차지할 정도로 탄소 배출량이 많아 포항하면 회색 도시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에 포항시는 기능과 효율 중심의 회색 철강 산업도시를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녹색 생태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탄소중립도시 포항,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 목표
포항시는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얼마전 시는 정부의 신성장 4.0 전략 환경부 프로젝트인 ‘탄소중립도시(Net-Zero City)’ 조성 사업에 응모해 예비 대상지로 선정된 39개 지자체가 참여한 가운데 서면평가 결과 1차 대상지에 선정됐다. 최종 대상지에 선정되면 2030년까지 정부 지원으로 지자체가 주도하고 민간이 참여하는 포항형 ‘탄소중립도시 모델’구축으로 탄소중립 사회로의 대전환에 탄력을 받게 된다.
아울러 시는 지난 2022년 자원순환과 수질 및 물순환, 흡수원 확충과 대기질, 기후변화 완화·적응, 무공해차 보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 받아 ‘그린시티 환경관리 우수지자체’로 선정됐다.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주택의 에너지 성능 개선을 지원하는 ‘탄소중립 민간 그린 리모델링 사업’과 친환경 녹색도시 정책의 대표적 사업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그린웨이 프로젝트’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추진 중인 정책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포항시는 전국 지자체중 가장 많은, 철길숲을 비롯한 4개의 도시숲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외부 사업 승인을 받은 도시이다. 시는 학산천을 비롯한 도심내 4개 복개하천을 순차적으로 복원하고, 포스코 보행자 중심거리 조성 등을 통해 2050 탄소중립이 실현될 수 있는 생활환경을 지속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악취관리 강화 및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으로 시민 생활환경 개선에 총력
포항철강산업단지 입주업체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한 공단 인근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환경민원상황실을 운영해 24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포항 철강 산단 통합 관제센터 운영을 위해 악취감시 센서 35개소도 설치한다. 특히 (가칭)‘초거대 AI 기반 플랫폼 실증 사업’추진을 통해 AI를 활용해 빈틈없는 악취 감시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소규모사업장에 대기 방지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시내 12개소에 대기측정소를 설치하여 대기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 신호등, 스마트 에어샤워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남구 장흥동과 호동에 설치한 클린로드(1.2㎞)는 살수 시스템을 활용해 노후 철강산업 단지에서 발생하는 도로 미세먼지와 재 날림 먼지 등 환경오염 물질을 차단하고 있으며, 빗물 활용 띠숲(쿨링포그, 생태로드 등)은 도심 공기 질 개선에 이바지하고 있다.
▲녹색경제를 실현하는 자원순환형 도시 기반 구축
시는 시민 일상 생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폐기물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일상 생활에 필요한 자원으로 재활용해 녹색경제를 실현하는 자원순환형 도시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먼저 음식물류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해 바이오 가스화시설인 그린바이오파크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를 공기가 없는 밀폐된 소화조 내에서 미생물로 처리해 악취가 외부로 유출되는 일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시민 생활에 필요한 자원으로 활용가능한 친환경 시설로 1일 200t 처리, 부지면적은 1만2000㎡ 이상의 규모로 조성되며, 총사업비는 776억 원이다.
입지공모를 통해 신청한 4개의 후보지 중 한 곳을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최종 선정해 2027년도에 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또한 폐기물을 선별 등의 절차를 거쳐 연료가스 등 에너지 연료로 전환하는 시설인 에코빌리지 조성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온실, 태양광 발전, 수영장 등 다양한 주민 편익시설과 함께 조성해 주민복지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말 입지 선정을 목표로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다.
▲건강하고 안전한 水 생태계 복원
형산강과 영일만 해역의 생태환경 회복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제공하기 위한 생태복원 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철강산업 단지 내 각종 환경오염사고 등으로 발생하는 각종 유해물질과 강우로 인한 비점오염원의 형산강 직접 유입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추진중인 5만8800㎥ 규모의 포항철강산업단지 완충 저류시설 설치사업이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영일만1산업단지는 올해 기본·실시설계를 마무리한 후 내년도 착공 예정이며 4산업단지는 올해 기본·실시설계를 시작했다
‘구무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은 구무천과 공단 천에서 발생한 중금속 오염 퇴적물을 처리해 생태복원과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총 2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지난해 12월 오염 퇴적물 처리를 위한 시설 설치를 완료한데 이어 2026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은 404억 원을 투입해 우현동 철길 숲~중앙동행정복지센터~동빈내항으로 이어지는 길이 900m, 폭 23m 구간의 복개도로를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이다.
산책로와 친수 생태체험 공간을 만들고, 수질 정화용 수생식물도 심어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수변 접근형 녹지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는 영일대 해수욕장 비점오염저감시설은 두호동 일대 비점오염원 관리 강화로 영일대 해수욕장의 수질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지속 가능한 환경 도시 포항 건설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시는 불특정 지역에서 발생하는 비점오염원 관리를 위해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펜타시티 등 6개 지역 36개 비점오염저감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시민인식 개선 환경교육에 힘써
포항시가 지난 2009년부터 지구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들의 올바른 가치관 확립을 목적으로 운영중인 포항환경학교는 대기·해양·자원순환·지속가능한 소비·생태계·세계시민교육 등 6개의 주제, 14개 세부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특히 올 4월 첫 수업을 시작한 녹색소비·녹색 밥상, 나 혼자 못 산다, 지구를 위한 액션·선선(先善) 소비 3가지 프로그램은 한해동안 5472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으면서 환경부가 지정하는 ‘우수 환경교육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또한 포항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심화과정으로 운영중인 지속가능발전대학은 지난 2018년 수강생 모집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매년 약 40명씩, 총 200여 명이 교육을 수료한 후 지속가능한 포항 건설을 위한 시민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지속가능발전대학 총동문회를 구성해 ESG, 탄소중립 확산을 위한 포럼 개최와 환경의날, 지구의 날, 차없는날 등 각종 캠페인을 시행하여 시민들의 환경 인식개선에 힘쓰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우리 포항은 회색 철강산업도시에서 친환경 녹색생태도시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시책 추진으로 인류의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기후변화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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