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 ‘경영복귀’…포항투자 가속화 기대
  • 이진수기자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 ‘경영복귀’…포항투자 가속화 기대
  • 이진수기자
  • 승인 20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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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련 전구체 양극재 통합구축
이 전 회장 캐즘 돌파 승부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GEM
인니 니켈 제련소 지분 인수
전구체 이어 제련업 본격진출
포항블루밸리 산단 2조 투자
양극재 밸류체인허브 속도 기대
이동채(가운데) 전 에코프로 회장이 허개화(오른쪽) GEM 회장, 왕민 GEM 부회장과 에코프로 본사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위한 협력 방안 논의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동채(가운데) 전 에코프로 회장이 허개화(오른쪽) GEM 회장, 왕민 GEM 부회장과 에코프로 본사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위한 협력 방안 논의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달 특별사면된 에코프로 최대주주인 이동채<사진> 전 에코프로 회장이 사면 후 첫 공식 활동을 통해 사실상 그룹 경영에 복귀하면서 포항지역 이차전지 투자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전 회장의 경영복귀는 이차전지 위기극복과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에코프로 현 경영진이 이 전 회장의 경영복귀를 강력히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중국 전구체 제조사인 GEM과 손잡고 양극 소재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키로 한데 이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GEM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을 인수해 전구체에 이어 제련업에 본격 진출한다.

에코프로측은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직접 GEM 허개화 회장을 에코프로 충북 오창 본사에서 만나 이 같은 방안에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사실상 이 전 회장의 경영복귀를 공식화 한 것이다.

GEM과 사업은 제련-전구체-양극재 등 양극 소재 생태계 전반을 포괄한 것으로 획기적인 비용절감을 통해 양극 소재 시장에 가격 파괴가 예상된다.

GEM은 인도네시아에 니켈 제련소 운영과 함께 전구체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이동채 전 회장은 “파괴적 혁신 없이 현재의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을 돌파할 수 없다. 지난 10년과 GEM과 맺어온 신뢰를 기반으로 제련, 전구체, 양극 소재를 아우르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사업을 인도네시아에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잉 캐파로 인한 캐즘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다. 에코프로도 현재에 안주하다가는 3~4년 뒤에는 사라질 수 있다”며 “GEM과 함께 구축하는 통합 밸류 체인이 배터리 캐즘을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허개화 GEM 회장은 “지금의 배터리 소재 사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에코프로와 한몸이 되기로 했다”면서 “하이니켈 분야의 세계적 강자인 에코프로와 협력을 공고히 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극 소재 산업은 광산, 제련, 전구체, 양극재 등 크게 네 부문의 생태계로 구성되는데 GEM은 니켈 제련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 소재에서 세계 1위라는 점에서 두 회사의 협력은 게임 체인저가 될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GEM과 실무작업을 추진할 TF를 구성하고 빠른 시일내 사업구도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코프로그룹에서 전구체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에코프로는 GEM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공장의 그린에코니켈 사업을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제련업 진출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부합하는 니켈 자원 확보를 지원키로 합의했다.

포항지역에서는 이 전 회장이 특별사면 이후 지역과의 소통을 확대하면서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에 2028년까지 2조원을 투자, 이차전지 양극재 밸류 체인허브인 ‘블루밸리 캠퍼스’ 구축사업 계획도 속도를 낼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이동채 전 회장을 상임고문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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