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하이퍼루프 센터 시험노선에 세계 최초 전용 강재 공급
포스코,EHC 설계·제작 참여…‘포스루프 355’상업화 성큼
“미래 교통수단 소요 철강재 신수요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것”
포스코,EHC 설계·제작 참여…‘포스루프 355’상업화 성큼
“미래 교통수단 소요 철강재 신수요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것”
포스코가 하이퍼루프의 전용 강재를 세계 최초로 제작해 유럽 시험노선에 공급하며 최고 수준의 미래철강 소재 기술력을 과시했다.
포스코는 9일 네덜란드 빈담에서 하르트사 주최로 열린 하이퍼루프 EHC(유럽 하이퍼루프 센터) A단계 시험노선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10일 밝혔다.
하이퍼루프는 대형 진공 튜브 내 자기부상 고속열차를 시속 1000㎞ 이상으로 운행할 수 있는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EHC는 하르트사와 네덜란드 정부가 수행하는 하이퍼루프 개발 국책과제인 HDP의 하위 프로젝트로, 유럽연합(EU) 내 하이퍼루프 표준화 및 기술 실증 촉진을 위한 시험노선과 연구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상업용 하이퍼루프 튜브용 강재는 1km당 약 2000t이 소요되는데, 2050년까지 유럽에만 총 2만 5000㎞에 달하는 하이퍼루프 건설이 전망돼 시장 규모가 매우 큰 산업이다.
이번에 준공되는 하이퍼루프 시험노선은 직경 2.5m에 길이 450m로, 시험운행과 주행의 가감속(순간 최고속도 시속 100㎞), 분기구간의 정밀제어, 탑승 승객의 안전성 등을 중점적으로 시험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EHC 설계부터 제작까지의 전반에 참여해 시험노선 구간에 기존 하르트사 설계 대비 27% 경량화된 ‘포스루프 355 강재’ 352t을 공급했다.
이는 세계 최초의 하이퍼루프 튜브용 특화 강재로써 고속주행시 발생되는 진동감쇠능 효과가 일반강의 1.7배에 달하며, 내진성능까지 우수한 특성을 갖고 있다.
또한 시험노선에는 고속주행 중 노선 분기 시험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는데, 여기에도 포스코의 고급 후판재 123t이 적용되어 하이퍼루프 전 구간에 포스코의 강재가 들어가게 됐다.
포스코는 A단계 시험노선에 이어 2027년까지 B단계 구간(2.7㎞)이 추가 건설되면 순간 최고 속도 시속 700㎞까지 주행과 안전성능을 점검할 수 있어 하이퍼루프의 상업화에 한 발 더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 임규환 실장은 “탄소중립이 실현되는 미래에는 승객과 화물의 대륙 간 이동은 항공기와 선박이 담당하겠지만 메가시티급 도시 간 이동은 에너지 효율과 이송 속도가 뛰어난 하이퍼루프가 담당할 것”이라며 “미래 교통수단에 소요되는 철강재 신수요를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옌스 기세케 유럽의회 위원, 콘스탄틴 반 오라녀 네덜란드 왕자, 이니고 크루즈 마르띠네스 유럽연합 교통당국 정책 담당관, 베르트랑 반 이 하르트사 CEO를 비롯해 EHC 파트너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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