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올 연말까지
플랜B 시행여부 등 결정할 것”
SPC 없이 대구시가 추진하는
신공항 사업방식 변경도 고려
플랜B 시행여부 등 결정할 것”
SPC 없이 대구시가 추진하는
신공항 사업방식 변경도 고려
대구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 일대에 추진 중인 대구경북신공항 조성 사업과 관련, 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이 군위군 우보면에 단독 건설하는 입지 변경 검토를 언급한 가운데 이를 구체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홍 시장은 11일 산격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TK신공항 건설, 군부대 이전 사업, 대구·경북 행정통합, 신청사 건립,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 등 5대 현안의 주요 쟁점과 추진 대책을 설명하며 이 같은 뜻을 전했다.
홍 시장은 “작년부터 합의가 안 될 때를 대비해 (TK신공항 건설)‘플랜B’를 준비했다”며 “연말이 되면 기본계획 고시를 해야 하는데 고시 후 돌이킬 수 없을 때 플랜B는 의미가 없다. 연말이 되기 전 플랜B를 구체화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플랜B’는 현재 건설을 추진 중인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 공동 부지 대신 군위군 우보면에 단독 건설하는 방안이다.
홍 시장은 “이런 식의 억지 주장을 계속하면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 하지 말자는 소리”라며 “플랜B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의성군 주민단체 및 일부 경북도의원 등이 국토교통부가 제안한 화물터미널의 동측안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과 함께 “서쪽 부지가 최적”이라고 주장을 편 데 따른 것이다.
홍 시장은 “국방부와 국토부가 양보해서 이 정도로 할 수 있겠다고 했는데 떼를 쓰고 있다”며 “의성 쪽에서 억지를 부리면 사업 자체를 못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 시장은 전날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9월 산하기관장 회의에서 “제대로 된 TK신공항을 만들기 위해 현재 입지인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이 아닌 군위군 우보면에 건설하는 플랜B 방안도 검토하라”고 대구정책연구원에 지시했다.
홍 시장은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해 기부대양여 사업으로 추진 중인 TK신공항 사업방식 변경 뜻도 시사했다.
그는 올 연말까지 설립할 계획인 신공항 SPC에 대해 “SPC로 추진할지, SPC와 대구시가 공동사업으로 추진할지, 대구시가 단독으로 추진할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홍 시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 무산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합의를 깨려고 하는 게 아니라 더 잘 되게 해보자고 하는데 (경북도가) 답변을 하지 않는다”며 “더 이상 논의해 봐도 논의할 게 없다”고 했다.
이어 “통합을 해야 살 수 있다. 통합하지 않고 20년이 지나면 경북의 상당수 지역이 소멸하게 될 것”이라며 “특별시 체제로 가서 균형발전을 하자고 하는데 아직까지 답변이 없다. 답변이 올 때까지 논의를 보류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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