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치수·환경문제 동시해결 방안 검토해야”
한반도 대운하 사업이 낙동강 주변지역의 홍수피해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대운하가 건설되면 홍수위가 높아져 대규모 홍수 피해가 우려된다는 주장과는 정반대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태주 부산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23일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릴 한국수자원학회 정기학술발표회에서 `낙동강 주운계획에 따른 수질관리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할 예정이다. 발표회에 앞서 22일 배포된 자료에서 박 교수는 “운하 건설을 위해 준설을 하게되면 하천 전체가 아니라 주운수로 구역만 하게 되며 제방은 현재대로 존치하고 둔치와 하천은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된다”면서 “준설 뿐 아니라 주운보, 홍수조절지, 천변습지 등의 저류시설도 확충됨으로써 홍수감소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운하를 하면 홍수 위험이 커진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6m 깊이로 하상을 준설하면 물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지며 홍수가 우려될 경우에는 댐처럼 미리 수위를 낮춰 대비할 수 있다”며 반박했다.
그는 나아가 “준설로 인해 하천의 저류 능력이 높아져 현재 20%에 불과한 낙동강 유역 수자원의 이용률을 향상시키고 풍부한 유량으로 인해 갈수기 수질악화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별 수자원 수급 불균형, 재해 위험성 증가 등 물 문제는 시급히 해결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 경부운하 사업은 물관리 일원화의 바탕위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부산대 신현석 교수의 `낙동강 물문제와 운하계획’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물류수송, 관광개발 등과 더불어 남한강 유역, 경북, 경남지역 등 수자원 낙후지역의 이수, 치수,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윈-윈 방안으로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이 밖에 선진형 수환경관리(경북대 한건연 교수), 운하용 저수로 계획과 수자원 확보방안(영남대 지홍기 교수), 운하와 물관리체계(미래수자원환경연구소 박성제 소장), 운하가 지하수에 미치는 영향(계명대 배상근 교수) 등에 대한 발표도 한다. /황성호기자 h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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