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터미널 문제 해결돼도
의성, 예정 부지 토지수용 때
또 집단 떼쓰기 가능성 있어
TK신공항은 대구경북 미래
시간 걸려도 더 철저히 준비”
의성, 예정 부지 토지수용 때
또 집단 떼쓰기 가능성 있어
TK신공항은 대구경북 미래
시간 걸려도 더 철저히 준비”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 일대 공동 부지에 조성하는 것으로 결정된 대구경북신공항 입지를 군위군 우보면에 단독 건설하는 방안인 이른바 ‘플랜B’ 추진 뜻을 거듭 시사했다.
최근 의성군 지역에서 TK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와 관련한 국토교통부의 제안에 대해 반발하며,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홍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금의 의성군 행태를 보면 터미널 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되더라도 공항 예정 부지 토지수용 때 보상가를 두고 또 집단 떼쓰기를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플랜B’ 가동 뜻을 내비쳤다.
그는 프랑스 마크롱 정부가 신공항 프로젝트를 추진하다 환경단체와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이를 포기한 언론 보도를 인용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프랑스 마크롱 정부가 50년 신공항 프로젝트를 극렬 환경단체 50여 명과 인근 주민 150∼250여 명으로 구성된 떼법 단체들의 공항 예정 부지 점거 시위로 항복을 선언하고, 프랑스 50년 신공항 프로젝트를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떼법이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님비 현상’(지역 이기주의)”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또 “TK신공항 공사는 국토교통부 사업일 뿐만 아니라 대구시의 사업이기도 하다”며 “우리가 신공항 입지와 관련해 플랜B를 추진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러한 의성군의 행태로 보아 떼법이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이어 “TK신공항은 대구·경북의 100년 미래가 걸린 공항”이라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철저하게 준비해서 완전한 대한민국 제2공항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은 전날에도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 연말이 되기 전 플랜B를 구체화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의성군 주민단체 및 일부 경북도의원들이 국토부가 제시한 화물터미널의 동측 안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며, “서쪽 부지가 최적”이라고 주장하는 데 따른 것이다.
만약 실제 플랜B로 추진될 경우 기본계획 수립 단계부터 완전히 바꿔야 해 2030년 예정인 TK신공항 개항 시기가 2년가량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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