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프리카’는 옛말… 특·광역시 중 온열질환자 ‘최저’
  • 김무진기자
‘대프리카’는 옛말… 특·광역시 중 온열질환자 ‘최저’
  • 김무진기자
  • 승인 20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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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올해 온열질환자 67명 발생
폭염 53일·열대야 36일 기록속
3대 취약분야 중심 집중점검 등
폭염 종합대책 적극 추진 성과

올 여름 역대 폭염에도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불리는 대구가 전국 7개 특·광역시 가운데 온열질환자 수가 가장 적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올 여름 지역 온열질환자 수가 67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적고, 17개 광역단체 중 세종시(2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대구를 제외한 나머지 특·광역시의 경우 서울 235명, 인천 205명, 부산 129명, 울산 109명, 광주 70명, 대전 69명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 여름 대구지역 폭염 일수가 지난해(27일)의 2배 수준인 53일이나 이어진 데다 열대야 일수 역시 지난해(11일)의 3배를 넘는 36일을 기록한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 의미가 큰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올 여름 역대급 더위에도 독거노인·노숙인 등 취약계층, 공사장 야외근로자, 고령층 농업종사자 등 3대 취약 분야 중심의 폭염 종합대책을 적극 추진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지난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폭염대책 TF팀’을 가동하는 등 종합대책을 추진, 이들 3대 취약 분야 계층 보호에 중점을 뒀다.

구체적으로 우선 노숙인 현장대응반을 꾸려 주기적으로 현장을 살폈다. 또 얼음 생수와 쿨토시, 마스크 등 냉방·위생용품을 비롯해 도시락(주 4회) 및 보양식을 제공했다.


쪽방상담소에선 여인숙 등 쪽방에 지난해 에어컨 96대에 이어 올해도 15대를 추가 설치했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000만원을 지정 기부받아 에어컨 전기료도 지원했다.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의 안전 확인을 위해선 생활지원사 등 재난도우미 7321명이 방문(연인원 30만8942명)하거나 매일 전화 안부 확인(총 105만5899회)을 실시하고, 폭염 대처 요령을 안내(문자서비스 273만5153회)하는 등 보호 활동도 강화했다.

공사장 현장 근로자 보호를 위해선 총 191곳의 건설공사장에 대해 폭염 취약시간대(오후 2~5시)에는 옥외 작업을 중지하도록 권고했다.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물·그늘·휴식) 적극 이행, 폭염특보에 따른 휴식 시간 준수 등도 점검했다.

노년층 농업종사자(6867명)를 대상으로는 장시간·나홀로 농작업을 피하도록 홍보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마을 이·통장, 지역자율방재단 등이 폭염 취약시간대에 농작업 현장을 살폈으며, 마을 앰프방송(1만8221회) 및 차량 가두 방송(941회)도 시행했다.

여기에다 지난 7월 22일부터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13개 부서가 참여하던 폭염대책 TF팀을 체육 및 도시 안전 부서 2개 부서를 추가, 15개 부서로 확대 운영해 72일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올해 스마트 그늘막 80곳, 물안개분사장치(쿨링포그) 8곳, 바닥분수 1곳 등 모두 115곳을 추가 설치한 데 이어 폭염 저감시설 2467곳을 전면 가동했다.

이밖에 도심 열기를 식히기 위해 달구벌대로 등 6개 구간(13.6㎞)에서 도로 살수 자동시스템(클린로드)을 하루 4회 가동했고, 9개 구·군 및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살수차 24대(연 798대)를 하루 666㎞ 총연장 1만9985㎞ 구간에 물뿌리기를 했다.

홍성주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역대급 폭염 속에서도 시민들의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특색있는 예방 활동을 추진했다”며 “장기간 지속되는 변화된 폭염 특성에 맞는 보완 대책을 마련하는 등 시민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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