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3B는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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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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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벽에 손상을 입혀
관상동맥질환 등 유발

남성 골다공증 발병 증가
발암물질 축적…암 위험도

 
 담배가 `만병의 원인’으로 첫 손가락에 꼽힐 만큼 인체에 해롭다는 사실은 흡연자이든 비흡연자이든 누구나 인정한다. 특히 흡연이 심장병이나 고혈압을 악화시킨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흡연은 세계적으로 성인 사망 원인의 10%에 해당할 만큼 건강에 치명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담배를 `마약’으로 규정하고 있다.
 최근 다양한 내용의 금연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지만, `OECD 건강백서(2007년)’에 따르면 한국은 15세 이상 성인 남성의 46.6%, 여성의 4.6%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흡연율은 낮은 수준이지만, 남성은 OECD 국가 중 세계 2위의 높은 흡연율을 보이고 있다.
 다가오는 `세계 금연의 날(5월 31일)’을 맞아 지금이라도 당장 담배를 끊어야 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자.
 
 ■혈관(Blood)을 망친다
 흡연이 혈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흡연하는 경우 혈중에 일산화탄소가 많아지게 된다. 일산화탄소는 산소에 비해 헤모글로빈 친화력이 200배나 높다. 이 일산화탄소 헤모글로빈은 적혈구의 산소 운반 능력을 약화시킨다. 이렇게 산소 전달 능력에 장애가 있으면 인체는 심장과 폐에 더 많은 산소를 요구하게 되고 이는 심장의 과중한 기능을 요하는 상태를 초래하게 되어 부담을 과중시키게 된다.
 이 때문에 혈관의 산소 공급이 어려워져 혈관벽에 손상을 주고, 혈소판의 응집력이 강화되어 혈전형성이 용이해질 뿐 아니라, 혈소판에서 증식인자의 분비가 많아져 동맥벽의 병적인 이상증식을 촉진한다.
 따라서 흡연은 관상동맥 질환(심근경색, 협심증), 고혈압, 심부전, 대동맥 및 말초동맥 질환, 부정맥, 뇌졸중 등의 질환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흡연자들은 비흡연자에 비해 관상동맥질환이 2~6배 정도 더 많이 생기고,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환자가 담배를 피우면 돌연사할 확률이 비흡연자보다 2배 이상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뿐만 아니라 혈압을 높여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킬 뿐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담배 속의 각종 유독성분은 동맥경화증을 억제하는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줄이고 나쁜 콜레스테롤(LDL)과 중성지방의 양을 늘리게 된다.
 
 ■ 뇌(Brain)를 망친다
 한번 담배를 핀 후에 금연이 어려운 것은 담배의 중독성 때문이다.
 담배 속에 니코틴이 중독성을 일으킨다는 것은 이미 30년 전에 밝혀진 사실이다.
 담배의 니코틴은 헤로인이나 코카인과 같이 강한 의존성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담배에 중독된 사람은 의학적 측면에서 습관성 약물 중독자와 같은 상태로 분류된다.
 한번 니코틴에 중독되면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우게 되고 금연을 할 경우 금단 현상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흡연자들의 80~90% 가량이 금연에 성공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국 담배의 여러 유해 성분이 뇌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코틀랜드 로런스 월리대학 연구팀은 흡연자들의 경우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또는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인지능력이 눈에 띄게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담배 연기로 방출되는 활성산소 때문에 뇌세포가 쉽게 손상되고, 뇌 인지능력이 감퇴한다는 것이다. 또한 흡연을 오래 했던 사람의 뇌 조직검사 결과 마약 중독자의뇌에서 발견되는 효소가 생성돼 있었다는 연구 발표도 있다.
 
 ■ 뼈(Bone)를 망친다
 담배는 약골(弱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담배 속 유해성분들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가 필요로 하는 산소의 공급을 억제하고, 결국 골밀도를 약화 시켜 골다공증도 쉽게 생기게 할 수 있다. 실제로 남성이 골다공증에걸리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흡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흡연자의 경우 골절 위험이 2~3배 정도 높아진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흡연을 하면 엉덩이뼈의 골절 발생률이 50%나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 흡연자 역시 혈청 에스트로겐 수준이 더 낮아져 폐경이 일찍 생기고 호르몬 치료 효과도 줄어들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더 쉽게 올 수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외에도 담배연기 속에 포함된 각종 유독성 물질과 발암물질이 체내에 들어오게 되면 니코틴은 혈액 속으로 급속히 흡수되고 온몸에 전달됨으로써 심장, 혈관, 호르몬 체계, 신진대사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담배를 오래 피울수록 발암물질이 몸에 축적돼 폐암, 구강암, 인두암, 췌장암, 후두암, 방광암, 신장암 등의 암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남현정기자 nhj@·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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