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의 렌즈에 담아낸 성장기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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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렌즈에 담아낸 성장기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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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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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드레이튼 해밀튼
사진집`한 미국인이…’출간
한국풍경 크게 4가지로 분류
 
 
 “미국에서의 쇼핑은 무빙워크를 비롯한 각종 시설로 편리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진이 빠지는데 비해 한국에서는 동네 시장에서 한나절을 보낸뒤에도 힘이 나고 기운이 솟았다. 왜일까. 이유는 그곳의 사람들일 것이다. 인간미가 결여된 무료함이 진을 빠지게 하는 이유다.”
 미국인 드레이튼 해밀튼이 출간한 사진집 `한 미국인이 렌즈로 바라본 20년간의 한국 풍경’은 1968년 주한미군에서 14개월가량 근무하고 1980~1990년대에 고려대와 연세대에서 영어 등을 가르치며 한국에서 13년가량 산 그의 눈에 비친 성장기의 우리 모습을 담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종교, 노동, 정치 지형도, 사람 등 4가지 한국의 모습에 주목해 사진을 분류했고 자신의 생각을 담은 짧은 분량의 글도 담았다.
 해밀튼은 우선 종교 분야의 경우 “한국이라는 오래된 정원에서 다양하고 활기차게 우리를 놀라게 하고 꽃을 피우는 삶의 영역은 바로 종교”라며 “그러나 합리성의 뒷받침이 없는 성실성은 일부 종교 실태에서 보이듯이 공격적 광신으로 전이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지 않나 하는 질문을 정중하게 던져보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은 불교, 보천교, 개신교 등 다양한 신앙의 모습을 담았다.
 그는 노동 분야와 관련해서는 “한국인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동이 현재의 한국을 만들었다”고 며 광부, 농부, 대우조선 노동자, 심지어 사창가의 아가씨까지 담은 사진들을 선보였다말했다.
 정치 지형도 분야에서는 민주화 시위, 해병대 훈련 등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산업화와 더불어 한국에서 상승한 민권은 한국인의 끈기와 일치된 목표가 보여주는 가장 찬탄할 만한 모습에 안긴 보상일 것”이라고 평했다.
 또 개인적으로 받는 친절과 길거리에서 드러나는 반미감정의 불일치를 조화시키려할 때 난감한 느낌이 들었다며 5·18 광주항쟁, 제주항쟁 유혈진압 등을 사례로 들면서 한국내 반미주의의 일부는 정당하지만 일부는 정당해 보일뿐 이라는 평가도 적었다.  그러나 해밀튼의 렌즈 초점은 거리, 공연장, 대학, 버스안, 공원 등에서 한국의 사람들에게 맞춰져 있었고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는 그가 제2의 고향인 한국을 그리워하는 이유도 한국인에 대한 애정에 있을 듯싶다.
 그는 사람들 분야에서 “혼자라는 것은 그 자체로 한국인의 시각에서는 좋지 못하거나 기이한 것처럼 여겨지는 듯하다”며 컴퓨터 게임도 한국의 어울려 놀기 문화에 흡수되고 말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이웃도 친교도 없는 미국 근교의 삶보다 더 지루한 것은 없겠다”고 한국 생활에 대한 그리움도 표현했다.
생각의나무. 232쪽. 2만8천원.
 
 
`검은 돌풍’서점가 휩쓴다

오바마 리더십·성공비결 분석 다룬 서적 잇따라 출간

 
 `검은 돌풍’을 일으키며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경선의 유력 주자로 떠오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리더십과 성공비결을 분석한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수석 전문위원인 김종현씨가 지은 `검은 케네디 오바마의 리더십 10계명’(일송북 펴냄)은 하버드 로스쿨을 우등으로 졸업한 오바마가 좋은 조건의 로펌을 뿌리치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적은 연봉에도 변호사로서 공익적인 일을 선택한 이력에서 `신뢰의 리더십’을 이야기한다.
 신뢰 외에도 변혁적 리더십, 다원주의적 리더십 등 오바마의 리더십을 10가지로 분석했다.
 오바마의 성장과정과 학창시절, 사회 이력 등에 대한 소개와 현재 미국에서 불고 있는 `오바마 열풍’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200쪽. 1만6500원.
 리더십과 이미지 코칭 등을 강연하는 정영순씨가 쓴 `오바마처럼 꿈에 미쳐라’(가림출판사 펴냄)도 오바마의 일대기를 되돌아보며 오바마의 성공비결을 탐구한다.
 저자는 수많은 미국인들이 오바마를 향해 환호하는 것에 대해 “미국을 향해 꿈과 비전, 즉 새로운 시대의 변화와 통합,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8쪽. 9500원.
 오바마의 연설문을 소개한 책들도 많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말’(중앙북스 펴냄)은 오바마의 연설문을 소개하면서 오바마식 말하기의 매력을 분석했다.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감동적인 기조연설을 한 후 미국 정치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한 오바마의 화술은 이야깃거리가 풍부하고 언제나 쉽고 간결하게 핵심을 이야기하며 겸손함을 잃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책은 말한다. 리자 로가크 편집. 임재서 옮김. 270쪽. 1만3000원.
 4월에 나온 `우리가 믿을 수 있는 변화’(홍익출판사 펴냄)도 오바마가 2002년부터 올해 1월29일 `미국의 꿈’을 주제로 했던 버틀러 커뮤니티 칼리지 초청연설까지 연설 21편을 수록하고 화보와 연설원문을 실었다. 436쪽. 1만5800원. 아울러 지난해 7월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동시에 출간된 오바마의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이경식 옮김. 716쪽. 1만8900원)과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후 유권자들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쓴 정치에세이 `버락 오바마 담대한 희망’(홍수원 옮김. 512쪽. 1만9800원)도 서점가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도 나오기 시작했다.
 `지치지 않는 희망으로 나를 채워라’(사파리 펴냄)는 오바마의 성장기와 그가 가졌던 신념을 소개하면서 어린이들에게 “희망은 포기하지 않으면 이루어진다”며 “도전과 용기를 가질 것”을 당부하고 있다.
 책 뒷부분에는 오바마의 연설문 일부와 사진이 실려있다. 대학에서 문학과 글쓰기를 가르치는 김경우씨가 글을 썼다. 김준영 그림. 168쪽. 9000원.
 
 
 
>>신간
 
 ▲잡인열전 = 이수광 지음.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조선의 방외지사’ 등의 저자가 쓴 대중 역사서.
 조선 시대 민중들 중 제도와 관습의 굴레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의 욕망과 재능에 충실하게 살다간 24명의 잡인들의 삶을 재구성했다.
 각종 문집과 `조선왕조실록’에 담긴 일화들을 추적해 조선 최고의 협객 장복선,조선 최고의 대리 시험꾼 유광억, 천하 제일의 익살꾼 정수동, 천하제일의 풍류객 심용 등의 파란만장한 삶을 생생하게 복원했다.
 바우하우스. 316쪽. 1만2천원.
 ▲추적자 = 리 차일드 지음. 영국 추리작가가 탄생 시킨 잭 리처 시리즈의 첫 작품. 안재권 옮김.
 현재 열두 편이 출간된 잭 리처 시리즈는 전세계 40여 개국에 출간돼 2천만 부 가량이 팔렸다.
 죽은 재즈 뮤지션의 흔적을 따라 미국 남부를 여행하던 전직 군수사관 잭 리처는 조지아주의 한 작은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잔혹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다.
 잠시만 기다리면 저절로 누명이 벗겨지리라던 예상과는 달리 현장에서 자신을 목격했다는 경찰서장의 거짓 증언으로 잭은 감옥에 갇히게 된다.
 랜덤하우스. 544쪽. 1만3천원.
 ▲오늘 죽고 싶은 나(전2권) = 케르스틴 기어 지음. 전은경 옮김. 자살을 결심한 30대 여성 게르다의 이야기를 재치 있게 그려냈다.
 팸플릿 소설 작가로 근근이 살아가던 게르다는 고달픈 삶을 그만 접기로 하고 작별편지를 통해 그동안 삭혀왔던 주변 사람들에 대한 불만을 모두 쏟아낸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자살계획이 무산되면서 게르다는 급히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 수습에 나선다.
 책들의도시. 288-280쪽. 각권 6천900원.
 ▲행복한 장의사 = 배리 앨빈 다이어ㆍ그렉 와츠 지음. 최정원 옮김. 영국의 유명 장의사 배리 앨빈 다이어가 전기 작가와 함께 쓴 회고록.
 시신의 냉동보존과 유명인사의 장례식, 자살이나 타살 현장에서의 시신 수습, 괴짜 검시관과 알코올 중독에 걸린 성직자 등 죽음을 다루는 일을 하면서 겪은 기상천외한 일들을 소개한다.
 그가 터득한 죽음에 대한 철학과 장의에 관한 직업의식,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장례업체를 운영하는 경영 철학 등도 담겨있다.
 이가서. 351쪽. 1만원.
 ▲고스 - 리스트 컷 사건 = 오츠이치 지음. 권일영 옮김. 일본에서 제3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미스터리 호러 소설.
 인간의 암흑에 심취한 사람들을 뜻하는 `고스(Goth)’인 `나’는 잔혹한 살인과 고문 등에 흥미를 갖는다.
 학산문화사. 398쪽. 1만1천원.
 
 
>>아동신간
 
 ▲벼랑 = 인기 동화작가 이금이씨가 펴낸 세 번째 청소년 소설집. `벼랑’을 비롯해 `바다 위의 집’, `초록빛 말’, `생 레미에서, 희수’, `늑대거북의 사랑’ 등 다섯 편의 단편 소설이 수록됐다.
 표제작 `벼랑’은 원조교제로 용돈을 버는 열일곱 살의 여고생 난주가 돈을 `뜯어내기 위해’ 예전 집주인 딸인 경화를 만났다가 경화를 옥상에서 밀어버리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친구를 옥상에서 밀어버린 아이에 대한 뉴스를 본 뒤 머리 속에 떠나지않았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벼랑을 썼다”고 말했다.
 푸른책들. 200쪽. 9천500원.
 ▲알록달록 애벌레 = 레베카 엘리엇 지음. 애벌레가 흰색과 검은색, 빨강과 노랑, 파랑의 다섯 가지 색깔의 먹이를 먹을 때마다 애벌레의 몸에 생기는 점의 색을 보여주면서 색을 익힐 수 있도록 한 그림책이다.
 책 속에 애벌레 모양의 투명 비닐을 넣어 애벌레의 몸에 색깔 점이 생길 때마다어린이가 직접 색을 확인해 볼 수 있도록 꾸몄다.
 뜨인돌 어린이. 20쪽. 1만원.
 ▲큰 개 작은 개 = 필립 디 이스트먼 지음. 단짝 친구지만 외모도 다르고 좋아하는 악기, 먹는 음식도 모두 다른 프레드와 테드를 비교하면서 `크다-작다’와 `천천히-빨리’ 등 호응하는 말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1973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래 미국 부모들이 자녀가 잠들기 전 머리맡에서읽어주는 `베드타임 스토리’ 역할을 해 온 그림책이다.
 보물창고. 신형건 옮김. 32쪽. 9천원.
 ▲엄마는 여우, 아빠는 오소리 = 브리지뜨 뤼시아니 지음. 숲 속에 사는 오소리아저씨 에그몽과 여우 아줌마 마르그리뜨가 재혼을 하기로 한다. 하지만 에드몽 아저씨네 쌍둥이들과 마르그리뜨 아줌마네 외동딸 루세뜨는 오소리와 여우가 한 집에서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해 아빠, 엄마를 떼어놓을 계획을 세운다.
 수채화 색감이 느껴지는 180여컷의 만화로 이뤄져 있다.
 얘기구름.권은희 옮김. 40쪽. 8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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