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세까지 팔팔하게 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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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세까지 팔팔하게 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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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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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칫솔질, 정기검진 습관화
 
 9일부터 14일은 치과 의료인들이 정한 `구강보건주간’이다. 이 중 하루는 전국 치과에서 국민 누구나 무료로 치아검진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가족부와 대한치과의사협회는 구강보건주간을 맞아 전국 1만4000여 곳의 치과에서 무료 구강검진과 상담, 칫솔질 교육을 실시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무료검진 항목은 충치, 결손치(빠진 치아), 치주질환, 치아 마모증, 사랑니, 구내염, 의치(義齒) 상태 점검 등이다.
 스케일링 등의 서비스는 제외되며, 무료검진 후 별도 치료를 원하면 치료비를 내야 한다. 이용방법은 이 기간 동안 각 치과가 자체적으로 정한 무료 검진날짜를 확인한 후 원하는 시간에 예약 접수 하면 된다.
 무료검진 후에는 구강상태에 따른 치과 의사의 종합소견서를 받을 수 있다. 치과협회는 이와 함께 국민구강보건 캠페인 `치아 건강은 장수의 비결입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스티커를 고속도로 휴게소, KTX 역사, 공공기관 등에 부착해 치아 건강을 강조하기로 했다. 다가오는 `구강보건주간’을 맞아 연령대별 치아 건강관리요령을 살펴본다. /남현정기자 nhj@
 
 
 
 ◇ 유아기, 올바른 수유습관이 충치 예방
 치아는 생후 6개월부터 나기 시작해 만 2세 정도가 되면 20개의 유치(젖니)가 모두 나온다. 때문에 치아가 나기 시작한 이후 2세 전까지는 부모들의 올바른 수유 습관이 중요하다.
 잠자기 전이나 밤에 젖을 먹이면 충치가 생기기 쉬운 만큼 이 때는 수유 대신에 보리차나 생수만 물려 재우는 게 좋다. 앞니만 났을 때에는 거즈나 유아용 고무 칫솔로 입안을 가볍게 닦아주면 된다. 이 시기에 서서히 칫솔질 습관을 길러 주는 게 필요한데 치약을 삼키지 않을 나이가 될 때까지는 칫솔로만 닦아 줘도 무방하다.
 처음에는 아이가 직접 닦아 보도록 하고 부모가 한번 더 닦아주면 좋다. 간식은 종류와 횟수가 중요한데 캐러멜처럼 치아에 달라붙거나 입안에 오래 남아 있는 음식은 가능한 피하도록 하고, 음료수도 탄산음료나 요구르트보다는 우유를 주는 게 좋다.
 
 ◇ 아동기, 칫솔질을 습관화 해야
 만 6세 경에 영구치 어금니가 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 시기는 충치 예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올바른 간식 습관과 칫솔질을 통해 치아를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에 칫솔질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구치열로 바뀌어 가는 과정에서 새로 나는 치아들은 충치에 약하기 때문에 치과에 가서 충치예방에 효과적인 불소 도포나 치아홈메우기(충치가 잘 생기는 치아의 홈을 메워서 충치를 예방하는 방법) 등으로 예방 치료를 해줘야 한다. 충치가 생겼을 때는 조기에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게 여러 가지 문제와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또 만 6세 이후에는 앞니의 유치가 흔들리며 빠지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는 치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치아를 교환하는 시기인 만큼 아이들의 부정교합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부정교합은 윗니와 아랫니가 바르게 물리지 않는 것으로 발음장애, 성장장애 등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초등학교 시기에는 무엇보다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데, 3~6개월 간격으로 치과 정기검진을 받는 게 좋다.
 
 ◇ 청소년기, 1년에 한번 정기검진과 스케일링 해야
 청소년기부터는 충치와 함께 잇몸 질환의 발생이 증가하므로 올바른 칫솔질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1년에 한번 치과 정기검진과 가벼운 스케일링을 받는 게 좋다.
 또한 청소년기에는 왕성한 활동과 운동량으로 치아와 잇몸, 턱뼈 등에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마우스 가드를 착용하는 것도 좋은 예방책이다.
 
 ◇ 청·장년기, 1~2년에 한번 정기검진 해야
 청·장년기의 남성들에게 음주와 흡연은 구강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음주의 경우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보다 안주의 영향이 크며, 흡연의 경우는 담배를 피우는 동안 입 안이 건조해져 자정작용을 방해한다. 또한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 등 유해성분이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혈액 순환이 떨어지고 세균 감염에 대한 체내 면역작용이 약화돼 잇몸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이 밖에도 청·장년기 구강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빼놓을 수 없다. 스트레스에 의한 구강질환은 칫솔질할 때 출혈이 있거나 잇몸이 붓고 들뜨는 증상, 음식물이 치아 사이에 자주 끼거나 단단한 음식물을 씹을 때 이가 시리고 아픈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즉시 치과를 찾아야 한다.
 치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증상이 없어도 개인의 구강상태에 따라 적절한 정기검진(1~2년에 한번 정도)과 스케일링(치석제거술)을 받아야 하며, 보철물을 장착한 경우에는 6개월에 한 번 정도로 검진을 받는 게 좋다.
 
 ◇ 노년기, `치근우식증’ 주의 해야
 노년기로 접어들면 침이 잘 분비되지 않아 구강 내 환경은 세균번식이 유리한 환경이 되기 때문에 잇몸질환과 노인성 충치가 더욱 심해지기 쉽다. 또 노년기에는 잇몸이 점차 내려앉게 돼 치아뿌리가 노출되고 그로 인해 치근우식증(치아뿌리에 충치가 생기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치근우식증은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입안이 건조할 경우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타액 분비를 촉진하는 껌이나 치약을 사용하는 게 좋다. 잇몸질환의 경우 약이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오히려 잇몸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 만큼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구강검진, 스케일링을 통해 치아를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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