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인기에 원작소설 재미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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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인기에 원작소설 재미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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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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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또 보는’순환구조 활발…방송 후 판매량 급증  
 출판계와 방송가의 기분 좋은 순환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소설과 만화에서 드라마가 탄생됐지만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다시 원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하나의 콘텐츠가 다양한 형태로 소비되는 `원소스 멀티유즈’ 추세에서 `보고 또 보는’ 순환구조가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다.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진 책도 독자의 손길을 유혹하고 있다.
 2006년 출간된 정이현의 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가 이달 들어 다시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출판인회의 집계)에 진입했다. 6월 둘째 주 10위에 랭크된 이 소설은 셋째 주에는 4위로 뛰어올랐다.
 이런 현상은 SBS TV에서 6일부터 같은 이름의 드라마가 전파를 타기 시작하면서 나타나고 있다. 최강희 이선균 주연의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는 SBS가 `프리미엄 드라마’를 표방하며 매주 금요일 오후 2회씩 방송하고 있다.
 드라마는 타깃으로 삼은 20~30대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38세의 시청자 손모씨는 “드라마를 4회까지 주의깊게 봤는데 원작 소설을 찾아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원작과 비교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정이현 작가는 28일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달콤한 나의 도시’사인회를 연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 역시 최근 들어 판매량이 급증했다. 20일 온오프라인 서점인 리브로에 따르면 `식객’의 판매고는 9~19일 열흘간 평소보다 10배 증가했다. 9일은 SBS TV 드라마 `식객’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날이었고, 17일에는 `식객’의 1~2회가 연속 방송됐다.
 단행본만 100만 부 이상 팔렸고 지난해 영화로도 제작돼 히트했던 `식객’이 이번에는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또다시 원작만화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리브로는 “특히 올해 발매된 19, 20부 등 `식객’의 최근 시리즈보다 과거 발매된 초창기 시리즈의 구매 증가율이 높은 점을 볼 때, 기존 만화 `식객’의 독자층이 아닌 드라마 `식객’으로 인해 새로운 독자층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 -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알렉스가 신애에게 읽어준 동화책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역시 `알렉스 효과’를 누렸다.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4월27일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알렉스가 신애에게 이 책을 읽어주며 애정을 표현한 로맨틱한 장면이 방영된 바로 다음날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의 판매량은 평소 대비 2.4배 증가했다.
 인터파크도서 어린이팀 김미선 북마스터는 “부모가 아기에게 전하는 무조건적인 사랑에 관한 책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가 알렉스의 깜짝 이벤트 이후 연인들 사이에서 극적으로 조명 받으면서 부모가 아닌 연인들을 대상으로 판매가 급증했다”며 “방송 전과 후 판매량이 세 배까지 차이가 났다”고 전했다.
 
 
한국미술 7000년 역사 길 따라
 
홀로 나귀타고 미술숲을 거닐다
이원복 지음 l 이가서 l 1만9800원

 
 옛 미술은 어렵다. 예술 작품을 이해하려면 그 작품을 만든 작가, 그리고 그 시대를 알아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국미술 7000년 역사를 조명한 `홀로 나귀타고 미술숲을 거닐다’(이가서출판사)는 쉽게 미술을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저자인 이원복 국립전주박물관 관장은 그저 “옛 미술품의 숲을 함께 거닐어보자”고 제안한다.
 그 숲에는 만주벌판을 주유하던 고구려 젊은이의 힘찬 기상, 백제인의 해맑은 미소, 고려 귀족의 세련된 미의식, 조선 선비의 청빈함이 숨겨져 있다.
 저자를 따라 `산책’을 나서면서 숨은 그림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은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저자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직접 강의한 내용을 구어체로 풀어놓았다. 미술 작품에 드러나는 우리 민족의 자화상, 국보의 분류 및 그 역사적 의의, 국립중앙박물관이 선정한 우리나라 `명품’ 등을 다뤘다.
 2부는 저자가 미술 잡지 등에 기고한 에세이들을 묶어놓았다. 신석기시대 유물 `여인상’, `빗살무늬토기’부터 조선시대 화가 김홍도, 신윤복, 장승업의 작품들까지 모두 100점에 달하는 우리 미술품을 상세히 소개한다.
 3부는 국내에서 개최된 외국 미술품 전시회를 조명했다. 저자는 프랑스, 중국, 일본, 러시아 작품들을 통해 세계 미술사를 압축적으로 설명했다. 이 관장은 “조형언어를 바르게 읽는 것은 선조와 교감하는 첩경이며 이를 통해 우리의 참모습, 즉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책은 `나는 박물관에 공부하러 간다’(1997년) 이후 저자의 두 번째 산문집이다.
 
 
 
인터넷 서점 `의미없는’1위 싸움 한달째 계속
 
 인터넷 서점에 때아닌 `1위 논쟁’이 한 달 째 계속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지기에는 YES24가 1위였으나 최근 인터파크도서가 여기에 `딴죽’을 걸고 나섰고 언론을 상대로 자료배포전을 벌이다 양측의 감정싸움으로 비화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논쟁은 인터파크도서가 지난달 인터넷서점 1위에 올라섰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인터파크도서는 지난해 두 회사의 감사보고서에 명시된 매출을 근거로 자사의 도서 부문 매출이 YES24의 도서 부문 매출보다 많다며 “1위를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인터파크도서는 보고서상의 매출에는 비도서부문 매출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고 순수한 도서부문 매출만 계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YES24는 회계기준상 고객이 적립금을 이용해 구입한 부분을 빼고 매출을 계산하고 있어 적립금 구입분까지 포함하는 인터파크도서의 매출과의 직접 비교는 무의미하며 적립금 구입분을 포함한 총매출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YES24측은 “적립금 구입분까지 포함할 경우 지난해 총매출과 도서부문 매출 모두 인터파크도서보다 많다”고 주장했다.
 두 업체는 5월13일 인터파크도서가 처음 이 문제를 꺼낸 이후 한 달 넘게 논쟁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싸움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일단 업체들이 밝히는 총매출액은 객관적인 데이터가 아닌 자신들이 주장하는 수치일 뿐이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고 전체 매출 중 도서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아무런 검증장치가 없다.
 두 업체의 회계기준이 다른 상황에서 객관적 검증이 안된 수치를 가지고 1위 논쟁을 벌이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란 지적이다.
 업계의 반응도 싸늘하다. 한 인터넷 서점 관계자는 두 업체의 논쟁에 대해 “특별한 의미가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 별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신간
 
 ▲거짓말의 딜레마 = 클라우디아 마이어 지음.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사람은 누구나 하루 평균 200번의 거짓말을 하고 10분의 대화에서 대략 2번의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책은 선의의 거짓말인 `하얀 거짓말’부터 `요즘 잘 지내?’라고 묻는 상사의 질문에 `잘 지낸다’고 답하는 거짓말 등 일상 생활 속의 다양한 거짓말들을 예로 들어우리가 하는 거짓말의 이유와 방법, 대상 등 거짓말의 다양한 측면을 분석한다.
 그러나 저자는 거짓말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짐 캐리가 주연한 영화 `라이어 라이어’ 의 주인공처럼 만약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세상에 살아가야 한다면 사람들은 아첨이나 배려 대신 모욕을 일삼게 되고 실수는 용납되지 않으며 너도 나도 크고 작은 상처를 입게 돼 세상은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란 주장이다.
 열대림. 조경수 옮김. 303쪽. 1만3천800원.
 ▲감정치유 = 루시아 카파치오네 지음. 미국의 미술치료사인 저자가 예술을 통한 심리치료 방법과 사례를 소개한다.
 그리기와 칠하기, 작업일지 쓰기, 콜라주 만들기, 북치기, 춤추기, 가면만들기 등 간단하지만 내면으로 들어가 막힌 감정들을 밖으로 나오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프로젝트409. 오연주 옮김. 352쪽. 1만8천원.
 ▲끝나지 않는 물음들 = 월간 `논’ 편집팀 지음. 청소년잡지인 월간 `논’ 2007년 6월호부터 올해 4월호까지 연재된 `내일이 오늘에게 묻는다’ 원고를 묶었다.
 YB(윤도현밴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 교수, 조한혜정 연세대 교수, 이필렬 방송통신대 교수 등과 청소년들의 대화 내용이 실렸다.
 초암네트웍스. 184쪽. 1만2천원.
 ▲이PD의 뮤지컬 쇼쇼쇼 = 이지원 지음. 방송사 PD인 저자가 뮤지컬 마니아의 입장에서 국내외에서 관람했던 뮤지컬 30편의 줄거리를 자신의 감상과 함께 소개한다.
 삼성출판사. 강모림 그림. 376쪽. 1만2천원.
 ▲실용연애백서 = 위르겐 브라터 지음. 김혜숙 옮김. 남녀의 연애심리부터 성(性) 의학 관련 정보까지 사랑과 성에 대한 속설들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했다.
 스킨십과 피임 같은 연애와 결혼생활의 수많은 과정에서 부딪힐 수 있는 연애와사랑, 성 관련 정보 450가지를 담고 있다.
 독일의 의사이자 의학저술가인 저자는 “숨 쉬고 영양을 섭취하고 소화시키는 것처럼 성생활 역시 인간에게 속하는 기본 영역인데도 우리는 성에 대한 수많은 편견과 선입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오류들을 재미있게 풀어 바로잡기 위해 책을 썼다”고 설명했다.
 민음인. 504쪽. 1만6천500원.
 ▲유혹과 조종의 기술 = 니나 디세사 지음. 이현주 옮김. 다국적 광고대행사 맥켄 에릭슨의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남성성과 호전성으로 가득한 조직문화 속에서 여성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쌤앤파커스. 344쪽. 1만3천원.
 ▲왼손엔 미음그릇 오른손엔 회초리 = 이신성 지음. 부산교대 교수인 저자가 2005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부산 국제신문에 `이신성의 한자여행’이란 제목으로 연재한 글을 모았다.
 유몽인의 `어우야담’과 야담집 `기문총화’ 등에 실린 인물이나 유적지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책 제목은 서포 김만중이 자신의 어린 적 일을 읊은 시 구절에서 따왔다.
 보고사. 368쪽. 1만5천원.  
 
 
>>아동신간
 
 ▲명혜 (김소연 지음) = 1910년대 조선을 배경으로 인습에 맞서 자신의 꿈을 이루는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장편동화 `명혜’는 지난해 창비 어린이책 대상을 받았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꽃신’과 `다홍치마’,`방물고리’등 세 편의 중편동화를묶었다. 표제작 `꽃신’은 16세기 기묘사화를 배경으로 양반집 딸 선예와 화전민 아이 달이의 이야기를 그렸으며 `다홍치마’는 다산 정약용의 전라도 강진 유배 시절에서, `방물고리’는 19세기 조선의 보부상의 일화에서 소재를 따왔다.
 파랑새·김동성 그림·156쪽·8500원.
 
 ▲비밀의 터널 (올라프 프리체 지음) = 삼총사 알베르트와 릴리, 마그누스는 어느 날 알베르트네 별장 지하실에서 현재와 과거를 잇는 신비한 `비밀의 터널’을 발견한다.
 삼총사는 `최초의 비행기구를 설계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하늘을 날았을까’라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비밀의 터널을 통해 다 빈치를 만나러 간다.
 주니어 김영사. 바바라 코르투에스 그림. 송소민 옮김. 232쪽. 9800원. ▲이 세상 첫 이야기와 거미 아난시 =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빠와 엄마가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옛 이야기의 기원을 다룬 아프리카 아샨티 족의 옛날 이야기.
 거미 인간 아난시는 세상의 시작과 끝을 알려주는 이야기를 갖고 싶어 하늘신을찾아간다. 하늘신은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 상자’를 얻으려면 무시무시하고 잡기 힘든 것 네 가지를 구해오라고 하는데…
 샘터. 장 클로드 고팅 그림. 32쪽.9천원.
 ▲아빠는 저기압 = 아누크 블로흐 앙리 지음. 아빠가 일자리를 잃은 뒤 집안 분위기가 우울해졌다. 엄와 아빠는 자주 말다툼을 하고 나도 아빠의 눈치를 살피기에 바쁘다.
 모처럼 떠난 가족여행은 엉망진창이다. 캠프장엔 비가 내리고 같이 가기로 했던이웃 부부는 갑자기 못 오겠다는 연락을 해온다. 화를 내는 아빠를 견디다 못해 뛰쳐나오다 자동차에 치일 뻔 하는데….
 아빠의 실직으로 인한 가족의 갈등을 이해와 사랑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다. 큰북작은북. 올리비에 라티크 그림. 이상헌 옮김. 8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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