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지친 산모들, 아이도 엄마도 건강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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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지친 산모들, 아이도 엄마도 건강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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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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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산부, 장마철 `우울증 극복하기’
  
   오락가락 하는 날씨 탓에 가만히 있어도 짜증이 치솟는다. 몸이 무거운 임산부는 더욱 지치는 계절이다. 불쾌지수가 높은 고온다습한 날씨는 산모를 지치게 하고 심각한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다. 또 장마로 며칠간 비가 내리면 산모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몸에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볍게 운동을 한다거나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는 것은 임산부의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임신 중 `계절성 우울증’ 자궁 내 태아발육 지장 초래
   가벼운 운동·휴가철 가족여행도 스트레스 해소 도움
   땀 많이 흘리고 난후 적절한 수분·충분한 휴식 필수

 
 
 ◇임신부 우울증 태아 발육에 악영향
 장마철 같이 흐린 날씨가 계속되면 일반인도 쉽게 우울해진다. 이런 `계절성 우울증’은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 겨울철에 우울증이 시작되고 일조량이 늘어나는 봄, 여름에 증상이 저절로 회복되는 현상이 매년 반복된다.
 임산부의 경우 장마철 외출이 번거롭고, 몸이 힘들어지면서 우울 증상이 심해진다.
 계절성 우울증도 일반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기분이 우울해지고 원기가 없으며, 쉬 피로하고,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지고 의욕이 없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하루 종일 무기력하게 누워지내고 식욕도 왕성해져 탄수화물 섭취가 늘어나 살이 찌기도 한다.
 특히 고령 임신 여성일수록 임신에 따른 스트레스나 우울증 빈도가 높을 수 있다. 고령 임산부의 경우 사회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생활 중단이나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가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임산부의 우울증이 가장 염려되는 부분은 바로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다.
 우울증에 걸리게 되면 임산부는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의욕도 없어진다. 식습관도 불규칙해져 식사량이 줄어들거나 급격히 늘어나 체중조절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결국 이런 신체적, 심리적 변화는 자궁 내 태아 발육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임신 중 우울 증세가 나타나면 반드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충분히 수면을 취하며 정신 요법과 자기 자신 통제를 통하여 우울증세를 극복하도록 한다.
 이 때 남편의 역할이 크다. 자주 대화를 나누고 아침저녁으로 가벼운 조깅으로 임산부의 기분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휴가철의 가족 여행도 임산부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방법이다.
 
 ◇임신부 우울증 극복, 가벼운 운동이 도움
 활동량이 지나치게 감소하면 오히려 임신부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과격하거나 다칠 위험성이 있는 운동이 아니라면 제한할 필요는 없다.
 최소 20분 정도의 운동을 일주일에 3회 정도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낮은 강도에서 시작해 서서히 운동량을 증가시킨다. 한낮에 운동을 하는 것은 피하고, 운동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운동을 할 때에는 몸에 잘 맞는 옷을 착용하도록 한다.
 단, 고혈압이 있거나(임신 중독증) 심장 및 폐질환이 있는 임신부, 출혈이나 조기 진통의 위험성이 있는 임산부들은 운동보다 안정을 취하는 우선이다.
 
 ◇임신 중 해외 여름휴가 괜찮아
 흔히 생각할 때 여행이 임산부에게 해로울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임신 중독증 등의 고위험 임산부가 아니라면 자동차나 기차, 항공 여행 모두 가능하다. 단, 유산이 되기 쉬운 1~3개월 및 9개월이상에는 장거리 이동을 금하는 것이 좋다.
 임산부가 여행을 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교통수단’과 `여행지’다.
 교통수단으로는 버스보다 기차를 택하고 좌석 벨트는 골반과 대퇴상부에 매는 것이 안전하다.
 비행기를 이용한 외국 여행은 35주(항공사에 따라 32주)까지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지만, 32주가 넘으면 의사 진단서를 필요로 한다.
 임산부가 오랫동안 앉아서 이동해야 하는 경우에는 혈전증(피가 응고되어 혈관을 막음)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번씩 다리를 올려놓거나 수시로 자세를 바꾸고 휴게소 등에서 걸어 다니는 것이 좋다.
 여행장소를 결정할 때에는 장거리 이동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무엇보다도 무리가 가지 않는 한가로운 장소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여행을 할 경우에는 감염성 질환의 위험이나 출혈, 진통 등의 돌발적인 상황에 대한 대비하도록 한다.
 모든 임산부에게 여행이 권장되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 자궁 외 임신이나 유산의 경력이 있는 경우, 임신 중독증 등 산부인과 진찰 상 문제가 있거나 위험하다고 판정되는 경우에는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
 포항여성병원 정상윤 원장은 “임신 초기에는 정상 임산부도 유산이나 조산의 우려가 있으며, 임신 말기에는 언제 분만 진통이 올지 모르므로 이 시기에 장거리 여행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산과적 문제가 없는 임산부라도 여행 전에는 미리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탈수 예방 위해 휴식 충분히
 무더운 여름철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이 탈수다. 일반인에 비해 쉽게 탈수 현상을 겪을 수 있는 임신부는 특히 야외에서 체온과 수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탈수는 심한 경우, 임신부 혈중의 옥시토신의 농도를 상승시켜 조기 진통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땀을 많이 흘리면 바로 적절한 수분 보충을 해야 하며,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온도 관리를 위하여 임신부는 가능하면 아침과 저녁 시간에 외출을 하도록 하고, 밝은 색의 면이나 린넨과 같은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땀을 흡수하고 통기에 도움이 된다.
 자주 샤워를 하고 낮잠을 자는 것도 임신부의 몸 안의 열을 밖으로 배출시켜 고 체온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남현정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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