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지친 몸 달래고 역사에 빈 마음 채우고
  • 경북도민일보
자연에 지친 몸 달래고 역사에 빈 마음 채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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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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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로 떠나는 여름휴가  
 
일과 더위, 바쁜 일상으로 지쳐있는 마음과 몸의 재충전을 위해 민족문화와 역사의 근원을 간직하고 천혜의 자연자원을 간직한 곳 군위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신선한 여름 내음을 한껏 즐기고 활기찬 기운을 받으면 풍요로움으로 가득 찰 것이다.
 
 
 ▷동산계곡
 동산계곡은 남쪽 끝에 솟은 팔공산의 원시림과 4km에 걸쳐 흐르는 맑은 물이 어우러진 계곡이다. 울창한 숲과 맑고 깨끗한 물, 그리고 곳곳에 작은 폭포들이 시원하고 상쾌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곳이다.
 예로부터 물의 양이 많다고 해서 `멱바우’라고 불러지고 있을 정도로 작은 20여 개의 폭포가 계곡 따라 이어져 있어 절경을 더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1000여 명이 야영할 수 있는 야영장이 있어 인기가 높으며 주변에 군위 삼존석굴 뿐만 아니라 팔공산도립공원 내에 둘러볼 만한 곳이 많아서 연계관광지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대구에서 팔공산 한티재를 넘어 군위로 들어가는 팔공산 순환로는 멋진 드라이브 코스여서 여름철이면 이 동산계곡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유 중 하나.
 
 ▷군위삼존석굴(제2석굴암)
 동산계곡을 지나 10분정도 내려오면 국보 제109호로 지정된 군위삼존석굴이 있다. 깎아지른 듯이 절벽의 자연 동굴에 아미타불과 대세지보살, 관음보살이 온화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삼존석굴의 존재가 학계에 알려진 것이 1962년이었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로 지정됐다. 경주 토함산 석굴암보다 1세기 이상 일찍 만들어졌으나, 발견이 늦어 제2석굴암으로 명명되었다. 입구에 먹을거리 골목이 형성되어 있어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 안성맞춤이다.
 
 
군위 한밤마을 돌담
 
 
 ▷돌담마을
 군위 삼존석굴에서 약 10분 정도 내려가면 육지속의 제주도라 불리는 대율리 돌담마을이 있다. 마을 뒤편으로는 약 5000 평의 송림이 있으며 이곳은 예로부터 동제를 드리는 솟대가 있는 신성한 곳임과 동시에 누구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지로 활용되고 있다.
 대율초등학교 건너편에는 넓고 푸른 잔디와 체육 시설 및 놀이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가족들의 피서나 소풍 장소로 제격이다. 마을에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돌로 쌓은 돌담길이 이어져 있으며, 정원이 잘 가꾸어진 상매댁(남천고택)과 대청이 자리 잡고 있어 문화 체험 장소로도 좋다.

 
인각사
 
 ▷학소대와 인각사
 대율리 돌담마을에서 고로면으로 가는 길 화수삼거리를 지나다 보면 길은 금방 그려낸 산수화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 나온다. 화산, 매봉산이 주위에 솟아 있고, 그 사이사이로 바위 절벽을 따라 위천이 흐르고 있는데, 이 길 중간쯤에는 수십 길의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학소대가 자리 잡고 있다.
 학소대는 바위 위에 학들이 둥지를 틀고 서식했다 하여 이름 붙여진 곳으로, 주변의 경관이 수려하여 풍류를 알던 양반들이 많이 오갔던 곳이라 한다.
 학소대 앞으로는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민족역사의 성지인 인각사가 위치해 있다. 경내에는 중국 왕희지의 유필로 집자한 보각국사 탑 및 비가 보물로, 사찰주변은 사적지 제374호로 지정되었고, 석불상과 부도가 있다. 
 

장곡휴양림
 
 
 ▷장곡자연휴양림
 인각사를 지나 수몰예정인 고로면 소재지를 거쳐 오른쪽으로 난 좁은 아스팔트길로 들어서면 때 묻지 않은 깊은 산속으로 빠져드는 듯 한 기분이 든다. 장곡휴양림에 가까워질수록 주위 산들은 점점 낮아지고 길은 어느새 비 포장길로 들어선다. 이렇게 3km를 계속가면 멀리 산중턱 골짜기에 아담한 통나무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참나무 천연림으로 이곳은 우거진 심산유곡에 위치, 최고의 가족단위 휴양지로 대도시 인근 전국 최고의 삼림욕장(261ha)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1997년 개장 이래 최신 시설로 정비·보완 1일 최대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숙박시설로 신림휴양관 3동, 산막(통나무) 8동 종합산막(조립형) 1동 등 편의시설로 어린이물놀이장, 캠프파이어장, 족구장, 공동취사장, 간이 화장실, 정자 야외교실 등이 있다.
 
 ▷아미산
 장곡휴양림에서 석산리 방향으로 10여분 가면 우측으로 아미산이 나온다.
 정상의 바위는 청송 주왕산 입구에 솟아있는 촛대 바위를 연상시키며, 정상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풍경이 매우 평화롭게 느껴지는 곳이다. 총 6시간정도가 소요되는 7.8km와 2~3시간이 소요되는 5.7km의 2개의 등산 코스가 있으며, 최근 등산로를 정비하여 한결 쉽게 오를 수 있다. 산허리에 박힌 기암 사이로 더듬어 산에 오르면 바위에 동굴이 서쪽으로 뚫려 있는데 이굴을 지나 외줄타기로 정상에 오르면 천하를 얻은 양, 영웅이 된 양 기분이 상쾌하기 이를 데 없고 추억의 사진을 남기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긴다. 
 군위/황병철기자 hbc@hidomin.com 
 관련사진전송(삼존석굴,인각사,한밤마을돌담길,학소대,장곡휴양림,아미산,부계동산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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