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년된 우물 수리후 식수 사용
구미의 한 마을 주민들이 350년 된 마을공동우물을 전통방식으로 수리.복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시 무을면 안곡1리 주민들은 최근 마을회관 앞에 있는 공동우물을 전통방식으로 수리하고 있다.
조선시대에 안곡역(安谷驛)이 설치돼 있었던 이 마을은 수백년 된 느티나무와 성황당이 보존돼 있어 옛 모습이 많이 남아 있다.
이런 옛 모습 가운데 하나인 마을 공동우물은 35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지금까지도 일부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낡고 오래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주민들은 기왕이면 전통방식의 우물로 만들기로 의견을 모으고 구미시로부터 자재비 500만원을 지원받아 매일 약 10명이 자발적으로 나서 우물을 수리하고 있다.
깊이 4m, 가로.세로 각 1m 크기로 우물을 파고 찰흙을 다져 넣은 뒤 나무로 우물틀을 만들어 전통적인 형태를 그대로 살리고 있다.
주민들은 1주일 정도 지나면 우물이 완성돼 마을의 또 다른 명소로 자리잡을 수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주민은 “무을면에서 마을우물이 남아 있는 곳은 여기가 유일하다”며 “1개 사단 병력이 먹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을면 남영우 산업담당은 “농촌마을 종합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주민의 의지를 모아 전통방식의 우물을 만들고 있다”며 “완성되면 식수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나영철기자 ycna@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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