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예술의 영역 자유롭게 넘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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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예술의 영역 자유롭게 넘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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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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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다양한 문화산업 활용 `원소스 멀티유스’바람…창작·발굴 움직임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 시리즈, `다빈치 코드’ 등은 소설 자체로도 초대형 베스트셀러였지만 이후 영화로 제작돼 커다란 성공을 거뒀다.
 캐릭터와 게임산업 등을 통해 얻은 수익까지 더한다면 탄탄한 콘텐츠 하나가 창출해낸 부가가치는 실로 어머어마 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콘텐츠산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문학도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문화산업에 활용하는 원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use)를 구현하려는 흐름을 타고 있다.
 기존에도 소설이 영화나 드라마로 재탄생하는 일이 적지 않았지만 대부분 장르소설이나 인터넷소설에서 스토리를 빌리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영상으로 옮길 수 있는 탄탄한 스토리에 소설로서 완성도까지 겸비한 문학작품을 적극적으로 창작 또는 발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소설의 영화·드라마화 봇물 = 2006년 영화로 제작된 공지영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서점과 극장에서 동반 성공을 거둔 가운데 현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주혁, 손예진 주연의 `아내가 결혼했다’는 박현욱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박해일과 김혜수 주연의 `모던보이’는 이지민의 소설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가 원작이다.
 제1회 뉴웨이브 문학상 수상작인 유광수의 `진시황 프로젝트’도 영화 판권이 팔린 상태다.
 드라마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정이현의 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방송돼 잔잔한반향을 일으킨 데 이어 이정명의 팩션 `바람의 화원’을 원작으로 한 동명 드라마도 내달 전파를 탈 예정이다.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백영옥의 `스타일’, 조주환의 기업소설 `그린메일’ 등도 드라마 제작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2의 해리포터를 찾아라” =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작가들 자신이 창작 단계부터 영화나 드라마화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쓰거나, 출판사 등이 나서서 이렇게 다양한 장르로 활용돼 2차 저작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문학작품을 적극 발굴하기도 한다.
 최근 역사소설 `혜초’를 출간한 김탁환은 혜초 관련 사진과 동영상, 2D/3D 콘텐츠, 시나리오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창출하는 등 소설을 기반으로 한 원소스멀티유스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판사와 영화사, 방송사가 손을 잡고 탄탄한 콘텐츠를 갖춘 작품을 찾아나서기도 했다.
 위즈덤하우스와 CJ엔터테인먼트, SBS는 최근 가칭 `콘텐츠 문학상’ 공동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영화 및 드라마, 출판 등 다양한 장르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는 문학상을 연내 신설하기로 했다.
 위즈덤미디어의 노진선미 대표는 “콘텐츠문학상은 기존 문학상과 질적으로 차별화될 것”이라며 “출간 등 1차 사업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등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멀티유스 콘텐츠 발굴을 목표로 함으로써 미디어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조선일보가 제정한 뉴웨이브 문학상도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다른 장르로의 변환을 염두에 두고 문학성과 대중적 재미를 모두 갖춘 작품을 찾고 있다.
 
 
블로거들 최고의 문학작품에`완득이’

김려령 성장소설…13.8% 지지로`1회 블러거문학상’수상작 선정
 
 
 블로거 독자들은 지난 1년간 출간된 우리 문학작품 중 김려령의 성장소설 `완득이’를 최고의 작품으로 꼽았다.
 인터넷서점 알라딘과 블로그 전문 사이트 이글루스, 올블로그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출간된 국내 문학작품 중 각 출판사가 출품한 40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완득이’가 참여 블로거 13.8%의 지지를 얻어 1회 블로거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3월 출간된 `완득이’는 난쟁이 아버지, 말더듬이 삼촌과 함께 사는 열일곱살 고교생 도완득이 이웃에 사는 담임 `똥주’를 통해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로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들며 독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개성 넘치는 주인공 완득이는 이번에 함께 진행된 문학작품 속 캐릭터 인기투표에서도 `달콤한 나의 도시’의 오은수와 `어린왕자’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문학 작품 중에서는 `완득이’에 이어 김연수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11.9%), 이외수의 `하악하악’(11.1%),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 집’(7.1%), `한국 추리스릴러 단편선’(5.6%) 등이 블로거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와 함께 해외문학 작품 중에서는 코맥 매카시의 퓰리처상 수상 소설 `로드’가 블로거 9.6%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오쿠다 히데오의 `마돈나’(6.2%), 이스마엘 베아의 `집으로 가는 길’(5.9%)가 2~3위를 기록했고 할레드 호세이니의 `천 개의 찬란한 태양’(5.6%)과 `연을 쫓는 아이’(5.1%)가 나란히 뒤를 이었다.
 7월 한 달간 진행된 이 투표에는 2만3천 명 가량의 블로거들이 참여했다.
 
 
 
>>신간
 
▲살아있는 민주주의 = 프란시스 무어 라페 지음. 우석영 옮김. 1987년 `대안노벨상’으로 불리는 `올바른 삶을 기리는 상’(The Right Livelihood Award)을 수상한 사회운동가 라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방법으로 `살아있는’ 민주주의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선거로 구성된 정부와 시장경제 체제를 `앙상한 민주주의’(Thin Democracy)로 부르며 이런 민주주의는 무능한 민주주의라고 주장한다.
 민주주의는 권력의 너른 분산에 의존하고 있지만 시장경제는 주식 소유자들과 기업 간부들에게 최고의 수익을 돌려주자는 한 가지 원칙에 의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그 어느 것보다도 권력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이런 측면에서 진정한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적 민주주의는 서로 반대되는 원칙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
 그는 `살아있는 민주주의’는 삶의 방식으로서의 민주주의이며 민주주의는 고정된 관념이 아닌 학습하고 진화시켜야 할 `기술’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1989년부터 주민이 시(市)의 예산편성에 참여하는 `참여예산제’가 시행되고 있는 브라질 남부의 포르토 알레그레, 1천여 농가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유기농 낙농회사 `오가닉 밸리’, 아이들이 스스로 공동체 발전을 위해 집을 짓는 `유스빌드’같은 조직을 살아있는 민주주의의 사례로 제시한다.
 이후. 272쪽. 1만3천500원.
 ▲모래와 돌 상.하권= 무주 이치엔 지음. 정천구 옮김. 13세기 말에 저술된 일본 중세의 대표적인 불교 설화집.
 각 종파 간의 경계가 분명한 듯 하면서도 근저에 밀교(密敎)라는 사상체계가 공통으로 깔려 있는 일본 불교의 특성을 드러내는 200여 편의 설화들이 수록돼 있다. 또 중세와 근대를 거치며 불교.유교와의 습합(習合.서로 다른 학설이나 교리를 절충하는 것)을 통해 여러 차례 탈바꿈한 일본의 토착신앙인 신토(神道)의 면모도 엿볼 수 있다.
 소명출판. 각 권 364-372쪽. 각 권 2만5천원.
 ▲낙타선생, 페르시아 가다 = 주태균 지음. 저자는 현재 이란 테헤란의 한국학교 교장으로 재직중이다. 이란에 2년 가까이 살면서 80여 차례 이란 전역을 여행했던 저자가 페르시아의 고대 도시에서 만난 페르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이란의 유네스코 등록 문화재와 성경 속 유적지 등에 대한 소개 등 쉽게 접하기힘든 이란의 여행 정보도 담겨있다.
 한솜미디어. 304쪽. 1만5천원.
 ▲이경 고종황제 = 이상각 지음. 그 동안 유약한 이미지로만 그려졌던 고종황제를 다른 시각에서 조명한 대중 역사서.
 저자는 고종황제를 조선의 근대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인 영민한 군왕이자 이이제이(以夷制夷)의 외교전략으로 열강의 노림수를 피하면서 국체를 보전한 노련한 승부사로 평가한다.
 추수밭. 376쪽. 1만3천원.
 ▲총리의 5일 = 장원저 지음. 이선아 옮김. 지난 5월 중국 쓰촨성 대지진 발생부터 5일간 중국 내 신문과 해외 언론, 인터넷과 방송을 통해 나타난 원자바오 총리의 행적을 통해 원자바오 총리의 리더십을 이야기한다.
 멜론. 334쪽. 1만2천원.
 
 
 
>>아동신간
 
 ▲이 버스를 타지 마시오 = 고재은 지음. 나오미양 그림. 초등학교 5학년 준수는 어느 날 버스정류장에서 동생 준기를 잃어버린다.
 그러나 회초리를 휘두르는 아빠가 무서워 차마 동생을 잃어버렸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다음날 동생을 잃어버린 정류장에서 `마라 마라’ 소리를 내는 버스를 보게된다.
 버스에는 `이 버스를 절대 타지 마시오’라고 쓰여있었지만 버스 안에서 언뜻 동생이 들고 있던 풍선을 본 준수는 버스에 올라탄다.
 버스는 준수를 이상한 세계로 데려간다. `숟가락을 사용하지 마시오’, `문으로 내리지 마시오’, `손을 씻지 마시오’ 등 `하지 말라’는 것으로 가득한 이 세계는 금지된 일을 하면 `마라’에게 잡혀 회초리를 맞고 벌을 받게 되지만 준수는 동생을 찾기 위해 금기를 하나씩 어기게 된다.
 판타지와 추리소설이 절묘하게 배합된 가운데 아이들의 현실을 긴장감 있게, 현실적으로 풀어냈다.
 문학동네. 232쪽. 1만500원.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음악 동화 = 주영하 지음. 홍선주 그림. 피아노 콩쿠르를 준비하던 주인공 강수가 말을 하는 고양이 `우수리’와 함께 시간여행을 떠나는 내용의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강수와 우수리는 여행에서 바흐와 헨델, 베토벤, 슈베르트, 차이코프스키, 드보르자크, 스트라빈스키 등 위대한 작곡가들을 만나고 다양한 모험을 하며 위대한 음악은 음악가 자신의 삶과 열정에서 나온다는 것을 배워간다.
 바흐의 칸타타 147번과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할렐루야’ 합창,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 1악장 등 강수와 우수리가 만나는 작곡가들의 음악 9곡이 담긴 CD도 함께 들어있다.
 주니어랜덤. 212쪽. 1만2천500원.
 ▲보헤미아의 여름 = 요제프 홀루프 지음. 류소연 옮김. 2차대전의 전운이 감도는 독일과 체코의 접경 지역 보헤미아를 배경으로 독일 소년과 체코 소년의 우정과 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모험을 그린 청소년 소설.
 실제 보헤미아 지역에서 태어나 전쟁 중 연합군의 포로가 됐다 탈출했던 저자의체험을 바탕으로 쓰인 작품으로 지난 1992년 출간 당시 독일의 유력 청소년문학상을휩쓸었다.
 창비. 232쪽. 8천500원.
 ▲독특하게 사는 동물 이야기 = 이광렬ㆍ이문수 지음. 정경호 그림. 꼬리를 버려야 살아남는 도마뱀과 지독한 냄새로 위기를 모면하는 스컹크와 폭탄먼지벌레, 잠을 안 자도 살 수 있는 두더지와 바다제비, 아무리 큰 먹이도 꿀꺽 삼키는 뱀 등 독특하게 살아가는 동물들의 생태를 동화로 풀어 썼다.
 고래실. 168쪽.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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