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과거에 대한 애환이 가사 속에 배어 있다. 자녀들과 부부 간의 정리(情理)에 담긴 한 인간의 인생 역정 고비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하다.
`신혼’`아들 입시’`딸 결혼’`자녀 분가’`부부 사별’ 등이 그렇다. 노인은 이렇게 결국 혼자 남는다. 더욱이 `핵가족화’는 외롭게 사는 노인 가구를 급증하게 만들었다. 노인뿐만 아니다. 근래 사회의 급격한 변화는 곳곳에서 홀로 사는 사람들을 양산한다. 만혼 추세로 `싱글’들도 많다. 이혼도 크게 늘었다. 날로 어려워지는 경제 사정도 혼자 사는 사회적 풍토를 부추긴다. 통계청에 따르면 혼자 사는 `나홀로 가구’가 5가구 중 1가구다. `나홀로 가구’는 지난 2000년 15.5%에 비해 지난해 20%로 늘었다. 특히 5년 전에 비해 `나홀로 가구’는 40대에서 51.6%,50대에서 60.7%나 증가했다. 경기가 나빠 40~50대 장년층들이 `일을 위해’또는 `먹고살기 위해’혼자 살게 됐다는 것이다. 이 경우, 다른 가족들도 대부분 부득이하게 뿔뿔이 헤어지는 수가 많다. 흔히 죽어서 가는 길은 아무도 동행할 수 없어 혼자서만 가는 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것은 역설적으로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어떻게든 사람과 사람 간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더욱 절실하다는 말이 아닌가. 하물며 가족이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나홀로 가구’가 늘어나는 만큼 인간의 외로움과 쓸쓸함은 더욱 커질 것 같다.
/金鎬壽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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