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불황이 오히려 기회” 공격투자로 세계시장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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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불황이 오히려 기회” 공격투자로 세계시장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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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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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규모 6兆 투자…中企와 상생 성장 모색
1조4000억원 투입 제강공장 신설, 설비 대폭확대
불경기에도 나눔실천 계속…직원92% 연 26시간 봉사

 
세계적인 철강경기 침체속에서도 포스코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6조원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11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범 포스코 상생경영 선포 및 공정거래 협약식’에서 이 같은 내용의 `상생협력 마스터 플랜’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 등 13개 계열사 사장단 및 140개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상생의 동반성장을 다짐했다. 포스코는 이날 발표된 `상생협력 마스터 플랜’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포함시켰다.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투입되는 6조원은 지난해 실제 투자집행액(3조4000억원)에 비해 80%나 늘어난 금액이다.
 
 
(사진 위에서부터)원료처리능력증강사업의 일환인 원료야드 옹벽 상향공사.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 신정수 주임 등 직원들이 전로앞에서 만세를 부르고 있다. 차세대 혁신 제철 신기술인 파이넥스 공장에서 쇳물이 힘차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포스코가 왜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내놓았을까. 선제적 투자로 회복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같은 공격경영은 과거 불황 시절 과감한 투자로 급격한 성장을 이룬 경험에 근거한 것. 포스코의 경우 2차 오일쇼크 직후인 지난 1982년부터 시작된 `철강 불황기’에 오히려 광양제철소를 착공했다. 당시 철강제품 가격이 30% 이상 하락해 주요 철강사들은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포스코만은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고, 1986년부터 국제유가·국제금리·달러가치가 낮아지면서 수출이 급증했다.
 이러한 경험은 현재의 공격적인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불황이 지난 후 회복기를 대비한 포석이다. 포항제철소 조강능력 확대, 광양 자동차강판공장 신설 등 주로 생산능력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물론 일부 해외 철강업체들이 잇달아 투자계획을 취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올해 총 10조원 가량의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투자대상은 이미 짜여져 있다. 포항에 제강공장을 신설한다. 투입되는 금액은 1조4000억원에 이른다. 늘어나는 쇳물 생산량에 맞춰 제강설비도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포항의 제 4고로를 대대적으로 개·보수하는 계획도 잡혀 있다. 투자재원은 내부자금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또한 광양제철소에 1조8000억원을 들여 연간 생산량 200만t 규모의 후판공장을 하나 더 세운다. 2010년 7월 이 공장이 완공되면 포스코의 후판 생산량은 연간 700만t 이상으로 늘어나 세계 1위 후판 생산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고질적인 국내 조선업체들의 후판 부족 현상도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필요한 후판을 국내에서 구하지 못해 한 해 600만t 가량의 후판을 수입해 쓰고 있다.
 포스코는 대규모 투자와 함께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기존에 조성한 4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 펀드 외에 추가로 600억원의 자금을 마련, 외주 협력사들이 노후설비를 교체할 때 낮은 이자로 빌려주기로 했다. 중소기업 납품대금 전액 현금 지불제도도 전 계열사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경제 어려워도 봉사는 계속
 포스코 전 직원 92% 연간 26시간 봉사활동
 포스코에는 일반 봉사그룹이 모두 444개 있으며 회원은 3만 1113명이다. 포스코 1만 7000명의 직원이 평균 2개의 봉사그룹에서 활동한다고 보면 된다. 포스코 직원들은 올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41만 시간을 사회의 소외된 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직원 가족까지 합하면 무려 60만 시간이다.
 전 직원의 92%, 직원 한 사람이 연간 26시간을 봉사활동에 참여한 셈이다. 이는 포스코 직원들이 매월 2시간 이상을 나눔활동에 참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기업 중 최고 수준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사들의 평균인 7시간에 비해 네 배 이상 높은 봉사 기록에서 포스코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포스코의 올해 사회공헌 활동의 가장 큰 특징은 사회공헌실을 발족, 범포스코를 대상으로 전략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창립 이래 사회와의 공동 번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왔던 포스코는 2004년 사회봉사실을 발족,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을 수행하였으며, 올해 2월 조직개편을 통해 사회봉사실·지속가능경영팀·기업윤리실천사무국 등 사회책임활동을 수행하는 조직을 한데 모아 사회공헌실로 재정비했다.
 이는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범위가 경제적·법적·윤리적 책임을 넘어 기부자원봉사 등 사회환원 책임까지 요구하는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어 이에 부응하기 위함이다.
 특히 대외적으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이해관계자 요구가 증대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해외 프로젝트의 성공을 지원하고 범포스코 차원에서 사회공헌 활동의 시너지를 높일 필요가 있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포스코는 지난해 7월 사회공헌위원회를 발족시켰다. 포스코의 최종태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해 양제철소장과 사회공헌 담당 임원, 포스코건설·포스코특수강·포스코강판·포스데이타·포스코파워·포스위드·청암재단의 대표이사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사회공헌위원회는 범포스코 차원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방향을 설정·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실무를 수행하는 임원·부서장을 대상으로 사회공헌실무위원회도 조직해 19개 출자사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의 사회공헌활동은 전방위적이다. 일반적인 봉사활동은 물론 학술지원, 중소기업 상생활동, 문화행사 등으로 접촉면이 넓다. 지역도 가리지 않는다. 포항 광양 등 지역사회를 보듬는 데 열심이고 해외 사업장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해외법인인 `포스코 차이나’와 `포스코 인디아’에도 봉사그룹이 결성돼 있다.
 임직원들의 봉사활동과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복지분야 지원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말 5개 출자사와 함께 100억원을 이웃사랑 성금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출연했다. 또 포항과 광양지역의 결식 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포스코가 직접 세 곳에서 무료 급식소인 `나눔의집’을 운영 중이다. 2004년 개소한 이래 45만명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매년 실시하는 `사랑의 헌혈 릴레이’에는 포스코를 비롯한 출자사와 외주 파트너사들이 잇달아 참가해 총 2343명이 따뜻한 사랑을 나눴다.
 지역기반 시설을 조성하는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포항에는 환호해맞이공원(300억원) 문화예술회관(57억원) 포항테크노파크(300억원) 등을 지원했으며, 문화공간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포항효자아트홀은 작년 한 해 동안 17개 공연을 통해 2만3000여명의 관람객을 유치했다. 이 같은 포스코의 노력은 기업이미지를 반듯하게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러한 활동 결과 포스코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경제·환경·사회 전 부문에서 평가하여 우수기업을 선정하는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수(DJSI)에 4년 연속 편입되었으며 특히 철강 업계 최우수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포스코는 특히 올해에 경제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 더욱 적극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따뜻한 나눔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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