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골프’로 불황근심까지 날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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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골프’로 불황근심까지 날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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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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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틈새 시간 뚫기 등 실속있게 즐기는 골프
 
 
 
 세계적인 불경기로 `골프광’들이 골프를 즐기기에도 부담스럽다. 더욱이 포스코가 자사 직원은 물론 계열사에까지 골프 자제령을 내려 지역 골프장마다 울상을 짖고 있다.  
 특히 올해는 더욱 어렵다는 경제전망을 내놓고 있어 기업들의 대회 스폰서십 포기 등 골프대회가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럴때 적당한 골프장을 찾아 `알뜰골프’를 즐기는 것도 겨울골프의 또다른 묘미가 될 것이다.
 특히 포항·경주 인근의 퍼블릭 골프장에는 요즘 평일 카트료 포함해서 5~6만원대의 파격적인 그린피를 내놓고 골퍼들을 유혹하고 있다. 요즘 같은 불경기 땐 골프도 `경제적’으로 해야 한다. 마음먹고 필드에 나갔는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망가진다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짠돌이 골프’로 후회 없는 라운드 요령을 알아본다.
 
 ▲경제적인 퍼트연습을 많이 하라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노린다는 말은 골프 연습에도 해당된다. 골프 스코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퍼트다. 무려 절반에 가까운 43%나 된다. 당연히 연습시간도 퍼트에 많이 투자해야 한다. 퍼트 연습은 넓은 공간도 필요없고, 굳이 드라이빙 레인지에 가지 않아도 할 수 있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틈날 때마다 잠깐이라도 해두면 실제 라운드에서 그만한 보답이 따른다.
 라운드에서 동반자들과 타수 차이가 주로 어디서 나는지 곰곰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것이다. 기량이 비슷한 골퍼들이라면 1~3m거리의 퍼트를 누가 잘 넣느냐에 따라 그날의 승패가 좌우된다. 퍼트야말로 가장 많은 연습이 필요하고, 연습을 많이 한 골퍼에게 그만한 보답을 주는 부문이다. `퍼트는 돈’(putt for dough)이라는 말이 그래서 생겨났다.
 
 ▲내기 골프 액수를 낮추는 것도 한 방법
 주로 90~100타를 치는 골퍼들이 가장 많이 하는 내기 금액은 타당 5000~1만원이다. 이 정도라면 그날 골프가 안되면 순식간에 10만~20만원이 나간다. 돈 잃고 웃는 골퍼는 세상에 없다. 그러잖아도 불황이라 `긴축’ `절약’을 되뇌는 판국에 그 액수는 큰 돈이다. 이런 골퍼들은 이번 기회에 그 액수를 한번 낮춰보라. 1000~5000원짜리를 해도 내기 골프의 재미는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긴장 강도가 낮아져 샷이 더 잘 된다. 또다른 방법은 일명 `빼먹기’, `라스베가스’ 등 부담이 적은 방법도 한번 해 볼만하다.
 
 ▲한타 한타 신중, 또 신중 기하라
 샷을 할 때 한타 한타 신중을 기하라. 연습 스윙도 하지 않고 치거나, 그 다음 샷을 생각하지도 않은 채 스윙하는 골퍼들이 있다. 평균 90타를 치는 골퍼의 경우 그린피(평일 수도권 평균 18만원·지방 8~10만원대)를 생각하면 타당 2000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한 번 스윙할 때마다 2000원이 공중으로 날아간다. 비록 스트로크당 비용을 따지지 않더라도 신중하게 스윙하면 스코어도 줄게 마련이다.
 샷에 앞서 연습 스윙을 한 번 하고, 샷을 하는 10초 동안 만이라도 온 신경을 집중해서 샷을 하는 습관을 길러라.
 
 ▲겨울철 샷은 칩샷이 가장 안전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위험성이 높은 샷은 피치샷·로브샷 등이다. 붕 떠서 곧바로 멈추는 이 샷은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원하는 거리와 방향을 얻을 수 없다. 그런 샷보다는 그린 주변에서는 가능하면 칩샷으로 처리하는 것이 실수를 막고, 타수도 크게 잃지 않는 길이다. 특히 요즘같이 그린이 얼어있는 경우엔 더욱 그렇다. 뛰우는 것 보다 굴리는게 훨씬 안전하다. 
 어떤 이는 그래서 `골프에서 가장 경제적인 샷은 칩샷’이라고 했다. 칩샷이야말로 기량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칠 수 있고, 실수 확률이 낮은 샷이다. 공격적인 루트를 택했다가 `하이 리스크’를 안느니, `보답’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안전한 길을 택하라는 얘기다.
 
 ▲카풀은 기본이고, 틈새 시간 노려라
 지방 골프장은 그린피가 싸기 때문에 멀리 가는 일이 잦다. 두말할 것도 없이 네 명이 차 한 대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경제적이기도 하고 귀가시 피곤함을 덜어준다. 불황이라고 해도 해가 짧은 계절이어서 주말에는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 주말엔 그린피도 비싸지 않은가. 회원권이 없는 골퍼들은 굳이 붐비는 주말을 택할 필요가 없다. 평일, 그 중에서도 월요일은 그린피도 싸고 부킹도 손쉽다.
 알뜰 골프를 즐기려면 자신에게 맞는 골프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포항·경주에는 이런 골프장들이 많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즐거운 라운드를 할 수 있다. 서울에 사는 친구가 “포항에 사는 너가 정말 부럽다”라는 말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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