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그릇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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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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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재복(財福)은 타고 나는 것일까. 아니면 공력(功力)의 소산일까. 이런 의문이 들면 유명인사들은 어떤지 궁금해지게 마련이다. 그들에게서는 인생의 거울과도 같은 사례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명배우 게리쿠퍼는 첫 주급이 5센트였다고 한다.그것도 10센트에서 절반을 감봉 당하고 받는 보수였다.주급을 감봉으로 시작한 것은 무대 뒤에서 대사를 잘못 읽어 줘 공연을 망칠 뻔한 실수 때문 이었다.울화가 치민 무대감독이 그의 보수를 반만 주라고 고함치자 “그는 무급 연습생”이란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자 감독은 그러면 10센트를 주고 5센트를 깎으라고 했다던가. 그런가 하면 미국 독립전쟁 총사령관 조지 워싱턴은 매달 나오는 보너스 500달러를 거절하고 8년 동안 수당만 받았다. 그런데도 그의 금고에는 무려 40만달러가 쌓여 있었다. 총사령관이 외교·군사 목적으로 쓰는 돈은 의회가 군말없이 승인해준 결과였다. 그러나 이 때문에 정작 군인들에게는 보수를 제대로 주기가 어련운 형편이었다고 한다.마빈 키트먼이란 사람이 쓴 `조지 워싱턴의 수당급’이란 책에 나오는 이야기다.
 포항수협 임·직원의 연봉 인상률이 아귀가 맞지않아 삐걱이는 소리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6600만원 이던 조합장 연봉은  88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지난해 대의원회의가 33%인상을 의결한 때문이다.그러나 인상률 5%대에 그친 직원들은 볼이 잔뜩 부어있다고 한다. 구룡포수협은 이와 대조된다.지난해 10억원 흑자를 이뤘지만 2년 째 임금을 묶어놓고 있다.
 모파상이 `피에르와 장’에 이런 글을 남겼다.“재산이란 것은 인간의 도덕적 가치나 지능적 가치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평범한 인간에게는 그것은 다만 타락의 매개가 될 뿐이지만,확고한 인간의 수중에 있으면 유력한 연장이 된다.” /김용언 논설위원 ki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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