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망태-용고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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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망태-용고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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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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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술은 약술을 뜨고난 찌끼술이다.모주(母酒)라고도 한다. 술을 대중없이 많이 마시는 사람을 모주꾼, 모주망태라고 부른다. `모주 먹은 돼지 벼르듯’이란 속담이 있다.아니꼽거나 싫은 사람에 대하여 혼자 성을 내고 게정스럽게 몹시 벼름을 이르는 말이라고 사전은  풀이한다. `모주 장사 열 바가지 두르듯’이란 속담도 있다. 내용은 빈약한 것을 겉만 꾸며낸다는 뜻이다. 한문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뜸 외화내빈(外華內貧)을 떠올릴 것이다.
 골초를 모르는 사람은 없으리라. 담배를 지나치게 많이 피우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용고뚜리’라고 하면 고개가 11시와 1시 방향 사이를 오가게 마련이다. 골초와 같은 뜻이다. 줄 담배가 금방 생각나는 영어 체인 스모커(chain smoker)보다 더 어려운 말인 것 같다.이런 용례(用例)가 있다. “이 때 놈이는 문지방에 오래 걸터앉아 편치도 못할뿐더러 본래 권련 먹기로는 용고뚜리라고 별명을 듣는 아이라.”<이해조 / 빈상설>
  경북이 술·담배 소비에 전국을 통틀어 선두권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200여개 지자체 주민 22만명을 만나 처음 조사한 성인들의 생활습관에서 나타난 결과다. 지자체마다 700~800명을 만났다는 이 조사에서 울릉군이 `고위험 음주율’ 4위를 차지했다.앉은 자리에서 소주 7잔(여자는 5잔)이상 마시는 술자리가 한 달에 한 번 이상인 사람의 비율이다. 한마디로 한 달에 한 번 이상 소주 `각 1병’을 마시는 사람이다. 칠곡·성주·성주군은 흡연율이 각각 4·7·10위다. 흡연율은 평생 5갑 이상 담배를 피웠고 아직도 피우는 사람의 비율이다.
 성인만 조사 대상이었으니 초·중·고생까지 포함하면 결과가 더 달라질 것이다. 아마도 순위가 더 오를지도 모를 일이다. 학생들에게 돈 쥐어주고 술자리까지 베푸는 교복 장사꾼들이 있는 곳이니까.  
 김용언/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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