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L.리플레의 `믿거나 말거나’에 이런 이야기도 나온다.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너 유니온시의 한 청년은 두 팔이 잘렸지만 날치기 명수였다.하루는 존 파리라는 사람의 돈을 130달러나 감쪽같이 빼앗아 달아났지만 곧 잡히고 말았다. 강도죄로 그에게 떨어진 실형은 8개월이었다.
며칠 전 대구에서 기막힌 `빨대 도둑’들이 붙잡혔다고 보도됐다.공중전화 투입구에 빨대를 넣어 동전이 떨어지게 하는 수법이었다고 한다. 이 사람은 전화기 29대를 321차례 털어 11만2350원을 훔쳤다. 그런가 하면 여섯달 동안 석유류 4000ℓ를 빼돌리다 덜미를 잡힌 주유소 종업원들도 있다. 이들은 기온이 바뀌면 석유류 부피가 늘고 주는 현상을 이용했다고 한다.
국고에 빨대를 꼽아 29억원을 횡령한 공무원이 나타나 입을 다물지 못했는데 이런 보도도 있다. “5대 정유사가 주유소 실제 납품가보다 높은 허위 공장도 가격을 고시함으로써 97년 유가 자율화이후 국민이 추가로 부담한 기름값 규모가 19조원대”라는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의 주장이다. 한 정치인의 주장인지 진실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 규모에 눈길이 간다.
“도둑질은 직업적인 도둑이나 배고픈 사람들의 전매 특허가 아니다.”라고 한 J.건서가 생각난다.끈끈이 막대에 한끼 밥값이 넘는 동전이 붙어 나오면 도로 집어넣었을 장 쥬네는 차라리 애교가 있다.`빨대의 지름과 챙기는 돈은 정비례한다’뭐 이런 법칙같은 건 없나?
/김용언 논설위원 ki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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