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정부보조금 10억 날린`울릉 약소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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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정부보조금 10억 날린`울릉 약소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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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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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독도를 진단한다
10.`약소(牛)플라자’ 졸속행정


 
울릉군,`산업구조·환경 다른 강원 횡성 한우플라자 벤치마킹’실패 자초
3년째 대안없이 방치…울릉 명품 한우약소 육성 계획 무산
 
 
국비보조금 10억원을 들여 세운 `울릉 약소플라자’ 건물이 3년째 문을 열지 못한채 방치돼 있다. 3층 건물이 관리손길이 미치지 않아 곳곳이 벽이 금이가는 등 훼손이 심화되고 있다. 울릉의 정부 국비보조금 사업의 대표적 실패 사례로 축산농민들의 시선이 곱지않다. /김성권기자 ksg@hidomin.com
 
 
 
 
 
 
 정부보조금은 정말 눈먼 돈인가.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울릉 약소플라자’사업이 국비보조금 10억을 삼킨채 방치돼 있다.
 울릉군 한우 도축장 부근 연면적 350여㎡ 의 3층 현대식 건물로 세워진 `울릉 약소플라자’단지는 지금 잡초더미에 묻혀있다.
 2007년 10월께 준공된 후 올들어 3년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빈건물로 방치되면서 현대식 플라자 건물이 망쳐졌다. 콘크리트 벽면 곳곳이 갈라지고, 페인트 칠도 벗겨져 볼품이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개장에 대비, 내부에 설치한 냉장고와 진열대, 주방기기 등도 먼지에 뒤덮인채 녹슬고 있다. 건물 통로엔 비료와 농기구가 어지럽게 늘려 있다. 한마디로 창고다.
 정부 국비보조사업의 대표적 실패 사례의 표상으로 지적되고 있다.
 약소플라자는 정부가 울릉 한우약소를 특성화하는 신활력사업으로 10억대 사업비 전액을 정부보조금으로 지원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지금껏 방치되면서 1만여 군민들의 부풀었던 명품약소의 경쟁력 강화 꿈을 무산시켰다. 울릉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에 양질의 쇠고기를 공급해 농가소득을 올리겠다는 군의 야심찬 사업계획은 거짓이된 것이다.
 울릉 한우약소 유통단지 조성사업은 강원도 횡성 한우플라자를 벤치마킹했다. 지역 농협과 약소사육농가가 협의해 생산지 직판경영 형태의 운영계획을 세웠지만, 물거품이 된 상태다.
 상황이 이지경이됐는 데도 군은 또 약소플라자 단지에 소도읍 육성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20억원을 투자해 주변 토지를 매입, 주차장을 만들고 조경을 잘해 약소명품화사업을 연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군의 사업계획을 놓고 지역 한우농가들의 비난이 거세다. “횡성 한우플라자를 모방해 산업구조와 지역 환경이 확연이 다른 울릉에 접목한 것 자체가 실패를 자초한 것 아닐까요”. 한 축산농가의 항변이다.
 울릉 한우약소의 품질 관리도 도마에 올랐다. “뭍의 질나쁜 쇠고기가 울릉에 반입, 울릉약소로 둔갑하는 유통구조부터 바로잡아야 합니다. 이같은 질서가 잡히지 않으면 울릉약소플라자가 가동이 되어도 품질을 인증받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울릉 축산농업인들의 애탄 지적이다. 울릉 한우약소를 명품으로 길러 전국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묘책을 군은 빨리 서둘러야 할 때다.
  /김성권기자 ks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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