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건조과정 따라 4가지로 분류
정신·기운 맑게 해주는 효능 있어
녹차는 중국의 역사에서 가장 먼저 기록된 차며 그 오랜 역사 동안 중국인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실제로 중국에서 녹차는 생산량이 가장 많고 가장 많이 사랑을 받는 대중적인 차이다. 녹차는 발효가 전혀 되지 않은 불 발효차다. 그렇기 때문에 차성(茶性)이 강해 많이 마시면 취할 수도 있다.
녹차는 찻잎 채취→살청→유념→건조의 과정을 거치는 차다. 살청은 고온을 이용해 산화를 방지하고 수분을 날리는 것이 목적인데, 바로 이 살청을 통해 찻잎의 향기가 살아나고 녹색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유념은 찻잎을 비벼 차의 맛을 살리고 찻잎의 모양을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런 녹차는 다시 증청(蒸靑), 초청(炒靑), 홍청(烘靑) 쇄청 녹차로 분류한다.
증청 녹차는 증기를 이용해 살청을 하는 것을 말한다. 증청 녹차의 대표적 특징은 삼녹(三綠)이다. 이는 찻잎, 차의 탕색, 엽저(차를 우리고 난 후의 잎)가 모두 녹색임을 일컫는 말이다. 초청녹차는 솥을 이용해 살청을 하는 녹차를 말한다. 초청녹차는 살청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탄듯한 향이 나고 탕색이 황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다음 홍청 녹차는 숯불이나 홍간기라는 기계를 사용해 건조하는 것을 뜻한다. 홍청 녹차는 탕색과 엽저가 약간 황색을 띈다. 마지막으로 쇄청녹차는 햇볕을 이용해 자연 건조하는 녹차를 말한다. 이러한 쇄청 녹차는 보이차와 같은 긴압차의 원료가 되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생산된 녹차는 정신을 맑게 해주고 몸의 온도를 낮추어 주는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아침에 마시기 좋은 차가 바로 이 녹차다. 이런 녹차와 함께 상쾌한 아침을 열면 훨씬 활기찬 아침을 열 수 있을 것이다.
조은아(차 감평사·다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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