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설 열풍’ 하루키,다시 일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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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 열풍’ 하루키,다시 일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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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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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日소설 판매 전년 대비 25% 증가  
 
 
 주춤하던 일본문학의 인기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 열풍 속에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15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초까지 일본소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4.9% 증가했다. 지난해 일본소설 판매량은 국내 문학의 약진 속에 전년 대비 11.1% 줄었는데, 1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올해 1~10월 일본소설 출간 종수는 268종으로, 지난해 318종보다 줄어 출간 종수 대비 판매량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소설이 양적 확대만 있고 질적 확대는 없었다는 평이 많았는데, 올해는 출간 종수가 많지 않은 가운데 대중성과 작품성을 갖춘 작가들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일본소설의 선전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5년 만에 펴낸 신작 장편소설 `1Q84’의 열풍에 가까운 인기에 힘입은 바 크다.
 서른 살의 작가 지망생 덴고와 킬러 아오마메의 사랑과 윤리 문제 등을 다룬 `1Q84’는 지난 8월25일 1권이 출간된 이후 줄곧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유지하며 2개월여 만에 제작부수 56만 부를 돌파했다.
 여기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과 `백야행’이 영화 개봉 소식에 다시 인기를 얻고, 에쿠니 가오리와 오쿠다 히데오의 신·구간들이 사랑을 받으면서 식어가던 `문학의 일류(日流)’를 되살리는 데 힘을 실었다.
 실제 올해 일본소설 판매순위를 보면 `1Q84’에 이어 `용의자 X의 헌신’, 에쿠니가오리의 `좌안: 마리 이야기’,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 `백야행’, 츠지 히토나리의 `우안: 큐 이야기’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추리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용의자 X의 헌신’과 `백야행’ 외에도 `예지몽’, `유성의 인연’, `범인 없는 살인의 밤’, `방과 후’ 등 모두 여섯 작품을 20위권 내에 진입시키는 저력을 과시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엿보기 문화’에 바탕을 두면서도 개인의 운명을 거대 역사 속에서 구조적으로 그려낸 일본소설들은 한국 출판시장에서 상대적인 장점이 많다”며 “치솟은 선인세 때문에 출간 종수가 다소 주춤할 수는 있어도 일본소설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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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동 전집류 무엇이 문제인가?
 
어린이도서연구회`아동 전집 출판 현황과 쟁점’심포지엄
 
 아동 전집류는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흔히볼 수 있는 인기 상품이나 전체 시장 규모나 실태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단법인 어린이도서연구회는 국내 아동 전집 시장의 현주소와 문제점을 살펴보는 `아동 전집 출판 현황과 쟁점’ 심포지엄을 14일 오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연다.
 `한국 아동 전집의 출판 동향’을 주제로 발표하는 유정규 한솔교육 선임연구원은 미리 배포된 발제문에서 국내 아동전집류 연간 시장 규모를 1조원 정도로 추산했으나 `아동 전집의 구성 체계와 어린이의 독서’를 발제하는 어린이도서연구회의 박은경 정책국장과 오세란씨는 3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연간 5000억원 정도인 아동 단행본 시장의 2~6배에 달하는 규모다.
 발제자들은 아동 전집 출판에 개선해야 할 점을 상당수 꼽았다. 한 세트 안에 작품의 질의 편차가 크다는 점, 출판사에서 정한 대상 연령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점, 좋은 독서습관을 기르기보다 영역과 분야를 학교 공부나 대입과 연계해 선행 학습에만 집중한다는 점 등이다.
 박은경·오세란씨는 각 출판사들이 전집 구성을 발달이론과 체계적으로 연계했다고 홍보하나 논거가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가령, 한 출판사는 0~3세용 그림책이 공동체 의식을 길러준다고 홍보하는데, 이는 가족의 돌봄을 받는 나이에 부적합한 것이다.
 이들은 “어린이가 스스로 책에 다가서는 자발적 지적 탐험이 아니라 영역별로 세분화된 채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다가가 수동적인 독서 습관을 가져올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전집 상품 살펴보기’ 발제문에서 수입 번역물 위주의 창작동화 전집 6질 340권을 분석한 어린이도서연구회 여을환씨는 한 전집에 같은 작가의 책을 다수 포함해 다양성이 떨어지고 작품들간 질의 편차도 심하다고 지적했다. 여씨는 아동 전집 시장의 경쟁 과열로 졸속 제작의 의혹이 있을 정도로 질이 낮은 전집도 있다고 주장했으며, 외국에서는 그리 발달하지 않은 전집이 국내에서 관행처럼 제작되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분석한 책 가운데 40%가 일본 책, 17.4%는 미국 책을 번역한 것이라고 소개하며 “독자의 연령이 어릴수록 외국 문화를 자각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옛이야기 그림책 전집 6질을 분석한 오호선 씨는 “수십 권을 기획해 일괄적으로시한을 정해 글 작가에게 의뢰하는 생산 시스템에서 작가 중복이 심해 작품의 질을 높일 환경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씨는 또 “전집의 옛이야기에 학교 교육과 연계해 학습을 시키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옛이야기를 이야기 자체로 받아들이도록 하지 않는 실태를 안타까워했다.
 수학동화 전집 4질 170여 종을 검토한 김영란 씨는 “170여 종 가운데 ’대상 연령에 적합할 것, 개념 적용에 오류가 없을 것, 동화로 잘 구성할 것, 글 그림이 조화로울 것`의 기준을 충족한 책은 4∼5종”이라며 “거의 대부분 초등 교과를 선행 학습하기 위한 학습지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제3회 창비청소년문학상에 배미주씨 선정  
 제3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자로 배미주(40·사진)씨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싱커’.
 문학평론가와 소설가 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SF 판타지물인 `싱커’는 풍부한 과학적 지식과 상상력을 탄탄한 서사에 잘 녹여내고 있다”며 “우리 문학에서 가장 취약한 미래소설 부문에서도 뚜렷한 이정표가 되리라는 데 공감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73편이 접수됐으며, 본심에 오른 5편에 대해 5명의 청소년심사단이 낸 의견도 심사에 반영됐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천만 원과 볼로냐 국제도서전 관람을 포함한 유럽 문화탐방기회가 제공되며, 수상작은 내년 출간되고 시상식은 내년 2월 중 열릴 예정이다.
 앞서 2007년 제정된 창비청소년문학상의 제1회 수상작 `완득이’(김려령)와 제2회 수상작 `위저드 베이커리’(구병모)는 평단과 독자들에게 두루 호평받았다.
 
 
 
 
                     >>신간
 
 ▲인간시대 르네상스 = 박홍규 영남대 교수가 새로 풀이한 르네상스 시대와 르네상스인.
 르네상스는 흔히 인간다운 고대문화를 부흥하는 문예 사조로 여겨지지만, 저자는 문화뿐 아니라 정치, 사회, 경제 전체를 변화시켰으며 이탈리아 반도를 넘어 유럽 전체에 걸쳐 진행됐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대표적인 르네상스인을 꼽으면서 라파엘로, 단테, 보카치오를 제외하고 반 에이크, 뒤러, 브뤼헐, 에라스무스, 세르반테스 등을 포함했다.
 그는 미켈란젤로에 대해 작품 분석을 넘어 권력에 굴하지 않은 진보적 예술가로서 면모를 부각하며, 에라스무스는 전 세계를 공동의 조국으로 여긴 세계시민으로 그린다.
 저자는 유럽의 르네상스에 대한 분석에 이어 한국에서도 르네상스가 필요하다면서 “집단주의와 이기주의가 묘하게 결합해 진정한 인간 해방을 맞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필맥. 532쪽. 2만원.
 
 ▲최후의 무사 신센구미 = 오이시 마나부 지음. 이원우 옮김. 격변하는 일본 막부말 유신기 교토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무사 집단 신센구미(新選組)를 조명한 일본 근세사 책.
 신센구미의 모태인 로시구미의 시대부터 신센구미 생성, 전개 과정, 조직화와 관료화 과정까지 풀어썼다.
 저자는 그동안 주로 일본 만화나 무협 소설, 영화 등에서 낭만적인 무사들의 무용담으로 전해지던 신센구미의 실상을 파헤치려 한다.
 그는 막부가 보수적이며 근대화 실패의 상징으로 여기는 시각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관료화, 근대화의 길을 걸으며 시대와 발을 맞추려 했던 신센구미의 모습을 조명한다.
 논형. 292쪽. 1만5천원.
 ▲과학 그리고 책 = 이덕환 외 14명 지음. 아마추어 독서 모임 `과학독서아카데미’가 10주년을 맞아 국내 과학책 흐름을 훑어봤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화학의 세계에서 본 과학책을, 한국해양연구원 김웅서 박사는 바다를 매개로 한 과학책을 읽기를 소개한다.
 과학자들뿐 아니라 번역가와 수의사, 의사, 교사, 학생 회원들도 과학과 과학책에 관한 글을 썼다.
 지성사. 284쪽. 1만2천원.
 
 ▲농기구 = 이순수 지음. 김경선ㆍ낙송재 그림. 출판사 보리의 `겨레 전통 도감’ 4번째 책으로 우리 조상들이 농사에 썼던 기구 93가지를 소개하며 세밀화를 곁들였다.
 똥바가지, 도리깨, 장군, 곰방메, 벼훑이 등 이름만으로도 재미난 농기구들 안에는 농부의 지혜와 부지런함이 깃들어 있다.
 보리. 242쪽. 3만5천원.
 
 ▲위험한 심리학 =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정신과 의사 송형석씨가 분석하는 인간 심리. 대표적인 인격 유형을 꼽아보고, 그런 유형이 실제 생활에서 어떤 식으로 드러나는지, 성격 장애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한다.
 청림출판. 268쪽. 1만3천원.
 ▲남겨진 쪽지 = 키스ㆍ브룩 데저리크 지음. 미국 방송과 인터넷을 중심으로 화제가 된 여섯 살 소녀 엘레나 가족의 일기와 편지를 엮었다. 나선숙 옮김.
 데저리크 부부는 딸 엘레나가 소아뇌종양 진단을 받자 투병 일지를 인터넷에 올렸고 전 세계 네티즌들의 위로와 응원이 이어졌다. 엘레나가 9개월간 투병하다가 숨진 이후 집안 곳곳에서 엘레나가 부모와 동생에게 남긴 쪽지가 발견됐다.
 노블마인. 1만1천원.
 ▲정치와 프로파간다 = 니콜라스 잭슨 오쇼네시 지음. 박순석 옮김. 정치 프로파간다(선전)의 정의와 개념, 역사 속에서의, 현대 사회에서의 프로파간다의 역할을탐구한다.
 저자는 노골적인 선전에 그치지 않고 프로파간다의 의미를 확장한다. 가령, 베르디가 전제정치에 반대해 만든 오페라 등 음악이나 건축, 관료제, 전쟁 속에서 프로파간다가 어떻게 기능했는지 살펴본다.
 한울아카데미. 388쪽. 2만9천원.
 
 ▲마지막 사형수 = 조성애 수녀가 1991년 여의도 광장 차량 질주 사건의 범인으로 1997년 사형이 집행된 김용제씨와 나눈 대화와 편지, 일기를 엮어 쓴 에세이. 저자는 죄와 벌, 용서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형설라이프. 320쪽. 1만2천원.
 ▲강한 현장이 강한 기업을 만든다 = 허남석과 포스코 사람들 지음. 창립 이후 40년에 걸친 포스코 경영과 혁신 이야기를 담았다. 직원뿐 아니라 가족,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강조한다.
 김영사. 260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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