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의 기세가 잠시 주춤해진 10일 경주시 보문단지 내 북천 노천 스케이트장이 휴일 나들이객들로 붐비고 있다. /임성일기자 lsi@hidomin.com
포항 상옥 얼음썰매장, 하루 3000여명씩 몰려 `북새통’
울진 왕피천·영양 반변천도도 대성황
강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경북지역 썰매장이나 스케이트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경북 울진군이 지난해 12월9일부터 왕피천 엑스포공원에 만들어 운영하는 야외빙상장은 주민과 관광객들이 앞다퉈 찾아들고 있다.
아이스링크장과 썰매장으로 구성된 빙상장은 지금까지 모두 1만명이 찾았는데 이 가운데 20% 정도가 외지 관광객들로 나타났다.
울진군은 스케이트나 썰매, 안전모 등을 1000원에 빌려주며 입장료로 1시간당 2000원을 받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7일 개장한 포항시 죽장면 상옥슬로우시티 얼음썰매장도 주말과 휴일엔 3000여명이, 평일에도 1000명이 찾으면서 겨울철 명소가 되고 있다.
이곳 썰매장은 입장료가 따로 없고, 썰매 대여료가 3000원이어서 어린이들이 부담없이 찾아 즐기고 있다.
상옥슬로우시티추진위원회는 고객들이 늘어나자 매일밤 물을뿌려 빙판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간이 휴식실과 주차장도 잘 관리해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
포항시가 이명박 대통령 고향인 흥해읍 덕실마을에 마련한 무료 썰매장도 방학을 맞아 가족단위 체험객이 늘어 하루 평균 300여 명이 찾고 있다.
포항시는 이곳에 30여대의 썰매를 비치해 관광객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영양군빙상경기연맹이 영양읍 반변천에 조성한 현리빙상장이나 상주시생활체육회가 운영하는 북천얼음썰매장도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구미와 봉화, 문경, 성주 등지에도 썰매장이나 빙상장이 마련돼 주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
영양 현리빙상장을 운영하는 조균식 전 영양군빙상경기연맹회장은 “처음엔 청소년의 여가활용공간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빙상장을 만들었는데 반응이 좋아 지금은 외지인이 절반이 넘을 정도로 많이 찾고 있다”며 “스케이트나 썰매를 모두 무료로 빌려준다”고 말했다.
/이영균기자 lt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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