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주의 검문소.
이곳에는 담요와 옷을 높이 쌓아올린 미니밴이 꼬리를 물고 몰려들고 있었다.
아프간 주둔 연합군이 대규모 공격을 예고한 가운데 헬만드주 마르자에 사는 주민들이 인근 도시로 서둘러 피난하고 있는 것이다.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의 농촌 도시인 마르자의 인구는 8만명.
아편 생산 기지로 알려진 이 중소도시가 세계의 관심을 받게 된 이유는 탈레반 민병대의 핵심 거점 도시로 꼽혔기 때문.
연합군은 개전 후 최대 규모의 공격을 통해 마르자에서 탈레반을 몰아내고 주민들을 아프간 정부 편으로 돌려세우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미군은 이미 7일(현지시각) 마르자에 전투기로 전단을 뿌렸다. 전단에는 주민들에게 연합군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탈레반 민병대에는 “떠나든지 죽든지 선택하라”고 경고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에선 아프간 정부군도 한몫할 예정이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이번 공격에서 아프간군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탈레반은 아랑곳하지 않고 결사항전하겠다는 태세다.
이들은 주민들의 피난을 막지는 않지만 참호를 더 깊게 파고 무기를 배치하면서 항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주민의 피해를 막기 위해 구호 대책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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