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대부분 내용 이해 못해… 예산 낭비 지적
구미교육청이 최근 외국인강사(원어민)를 대상으로 `학원 내 폭력과 성범죄’ 예방교육을 실시하면서 한글 자료만 준비한데다 강의도 우리말로 해 참석한 외국인 강사들이 강연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해 시간만 낭비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구미교육청은 영어교육 활성화를 위해 최근 외국인강사를 고용한 구미시 도량·봉곡·사곡·상모·오태·비산·임수·임은·형곡동 등에서 외국어학원을 경영하는 학원장 67명과 외국인 강사 60명 등 127명을 대상으로 학원 내 폭력과 성범죄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번 교육에 배부된 강연 자료 대부분이 한글인데다 `아동·청소년 성범죄 및 학대’ 등 어려운 관련 법령 어구를 한국어로만 읽는 등 참가 외국인 강사 대부분이 강연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
외국인 강사 A씨는 “한국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 교육 자료가 한글로만 돼 있어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겠고, 통역도 없이 교육을 한국말로만 실시해 아까운 시간만 낭비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을 실시해 보니 준비가 많이 부족한 것을 느꼈다”면서 “다음 교육부터는 개인 e-메일을 이용, 원어로 내용을 발송한 후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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