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대승호 나포 나흘째인 11일 김의도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이 포항수협 대책위원회 상황실을 찾아 피랍선원 가족들을 위로하며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임성일기자 lsi@hidomin.com
정부, 나포경위 설명도 요청…나포 나흘만에 대북전통문 발송
韓赤 명의, 북측 조선적십자회 위원장 앞으로 보내
정부는 11일 북한 당국에 의해 나포된 대승호와 우리 선원들의 조기 송환
을 촉구하는 대북 전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10시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나포된 대승호와 선원 7명의 조속한 송환을 요청하는 대북 전통문을 경의선 군통신선을 통해 발송했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전통문은 우리 대한적십자사 유종하 총재 명의로 북측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위원장 앞으로 발송했다”며 “북측은 전통문을 수령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측은 전통문에서 국제법과 관례,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우리 선박과 선원을 조속히 송환해줄 것과 나포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승호 나포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북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남북 적십자 채널인 판문점 연락사무소 통신선이 천안함 사태 여파로 단절됨에 따라 전통문은 경의선 군 통신선을 통해 보내졌다.
전통문을 통해 대승호와 선원들의 귀환을 공식 촉구한 것은 나포 소식이 알려진지 나흘만이다.
이 부대변인은 또 “중국을 포함한 외교 경로를 통해서도 나포에 대한 경위 파악과 송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4명, 중국인 3명 등 총 7명을 태운 오징어채낚기 어선 대승호(41t)는 한일 간 중간수역인 동해 대화퇴어장에서 조업 중 7일 오후 6시30분께 포항어업정보통신국에 위치를 보고했으며, 8일 오전 5시30분까지 추가 위치보고를 해야 하지만 통신이 끊겼다.
대승호는 북한 당국에 의해 나포돼 함경북도의 김책시 성진항으로 끌려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통일부는 대승호 나포와 관련, 비상상황실이 가동 중인 수협중앙회 포항시수협에 김의도 통일정책협력관을 이날 보내 나포된 선원 가족들을 위로하고, 정부의 송환 노력을 설명했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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