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사랑니는 안전한가요”
  • 경북도민일보
“지금, 당신의 사랑니는 안전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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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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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 감염·충치 일으켜 뽑는게 최선
방사선 검사로 확인 후 발치여부 결정
치료후엔 냉찜질과 말을 자제해야


 
 
 
  사랑니는 입 안 제일 뒤쪽의 큰 어금니(대구치). 사랑을 느끼는 나이인 19~21세쯤에 난다고 해서 `사랑니’로 불린다.
 사랑니가 문제가 되는 것은 정상적으로 자라는 경우가 많지 않고, 중요한 기능을 하는 어금니에 충치나 잇몸질환 발생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랑니는 건강한 치아관리를 위해 뽑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과연 사랑니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 것인지 전문의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 사랑니는 어떤 치아인가
 사랑니는 그 개수도 사람마다 달라서 1개도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4개가 모두 나는 사람도 있다.
 때문에 보통 전체 치아 개수도 적게는 29개, 많게는 32개를 정상으로 본다.
 사랑니는 20세 전후로 나기 시작해 60% 이상의 사람들은 사랑니 4개를 모두 갖고 있다.
 사랑니는 평소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감염, 부정교합, 종양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 수도 있다.
 포항 상아치과 김훈 원장은 “물론 정상적으로 나서 제 기능을 하는 사랑니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비교적 드물다”며 “대부분의 사랑니는 삐뚤게 나거나 정상적으로 나지 못해 턱뼈 속에 묻혀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 사랑니, 어금니 살리려면 뽑는 게 최선
 사랑니는 크게 `숨어 있는 사랑니’와 `밖으로 나온 사랑니’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매복사랑니’라 부르는 숨어있는 사랑니는 보통 턱이 좁은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턱이 작아 사랑니가 온전하게 자라지 못하고 누워서 자라기 때문에 바로 앞쪽 어금니 뿌리를 압박해 염증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이 경우는 뽑아야 할 사랑니에 속한다.
 이렇게 매복해 있는 사랑니를 방치할 경우 잇몸을 감염시키는 것은 물론 씹는 기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어금니까지 충치와 염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이에 비해 밖으로 나온 사랑니는 비스듬히 나오거나 온전하게 나오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옆으로 비스듬히 나온 사랑니 역시 뽑아야 한다. 치아가 비뚤어지게 나오면서 다른 치아를 밀어 치열을 불규칙하게 할 수 있다.
 또 인접해 있는 치아에 음식물 찌꺼기가 잘 끼게 돼 충치 유발률도 높다.
 밖으로 온전히 잘 나온 사랑니는 꼭 뽑아야 할 필요는 없다.
 온전한 사랑니는 관리만 잘하면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칫솔이 닿기 어려운 위치에 있어 충치 없이 관리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온전하게 나온 사랑니라도 정기적으로 치과검진을 받으면서 충치가 발생하지는 않았는지 세심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 사랑니, 언제 뽑아야 하나
 사랑니는 구강 내 방사선 사진을 찍어 사랑니가 있는지 여부와 사랑니가 나오는 방향 등의 상태를 확인한 후 발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따라서 치과의사의 사랑니 검진은 겉으로 보이지 않고 안에서 자라는 사랑니를 확인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사랑니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뽑는 게 회복이 빠르고 발치로 인한 불편감도 훨씬 적다.
 경우에 따라서는 보철이나 교정 치료 같은 다른 치과 치료 전에 필요에 따라서 미리 발치를 할 수도 있다.
 김 원장은 “사랑니는 각사람마다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발치 시기는 정기적인 구강 내 방사선 사진을 통해 발치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며 “X선 사진을 찍어 숨어 있는 사랑니가 있는지, 사랑니가 자라는 방향은 어떤지 등을 미리 전문의와 상담해, 사랑니에 의한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뽑는 게 좋다”고 말했다.
 ■ 가임기 여성이라면 결혼 전에 사랑니 뽑아야
 사랑니 통증은 누구나 견디기 힘들지만 특히 임산부에게는 약도 쓸 수 없어 더욱 참기 어렵다.
 사랑니가 잇몸을 뚫고 난 후에는 염증이 생기기 쉬운데 이런 경우 통증도 심하고 얼굴이 심하게 붓거나 입이 벌어지지 않는 등 문제가 생긴다. 심하면 고름이 나올 수도 있다.
 특히 임신 중에는 일반인의 사랑니 보다 더 많은 통증과 문제를 유발 할 수 있는 만큼 결혼 전 관리가 필수적이다.
 ■ 사랑니 어떻게 뽑나
 사랑니 발치는 일반적인 발치와 달리 수술을 통해 잇몸을 절개한 다음 이뤄진다. 보통 잇몸 부위만 마취한 채 사랑니를 뽑는데, 1주일 정도 후면 실밥을 뽑을 수 있다.
 이 때는 좌우 한군데를 선택해 위아래 치아를 한꺼번에 뽑아야만 불편함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김 원장은 “일반적으로 수술 후에는 부종(붓기), 통증, 저작곤란 등의 불편감을 느끼거나 출혈 등이 있을 수 있다”며 “따라서 응급 치료가 어려운 주말이나 저녁에는 발치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사랑니를 뽑을 때는 사랑니 뿌리 끝이 아래턱의 잇몸 및 입술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과 아주 가깝게 위치하고 있는 만큼 자칫 신경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런 현상은 3~5% 정도로 아주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데, 대부분 상당수는 2주~3개월 후 자연스럽게 회복 된다.
 ■사랑니 발치후 주의사항
 사랑니 발치후에는 치과의사의 지시하에 주의사항을 잘 지키고, 차가운 찜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치 직후에는 2시간이상 동안 솜을 물고, 말을 많이 하지않는 것이 좋다.
 솜을 뱉은 후에도 입을 행구거나 침 뱉는 것을 자제하고, 얼음찜질을 충분히 해주면 붓는 것도 훨씬 덜하다.
 또한 몇일 동안은 술, 담배, 목욕 등을 자제하고 발치공간에 음식물 끼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며칠만 지나면 통증도 거의 없어지고, 한 달 정도면 사랑니가 빠진 공간도 거의 아물게 된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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