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로 찌든 간, 방치하다간 건강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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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로 찌든 간, 방치하다간 건강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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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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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은 `간의 날’…지방간 원인과 대처법 알아본다
 
증상없는 경우 많아 지방간상태 계속된 음주로 병 키워
일주일에 조금씩 매일 마시는 술, 간의 휴식 막아 위험

 
 
 국내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지방간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간이란 간세포 내에 중성지방이 지나치게 많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지방간을 방치해두면 간염이나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음주량 및 체중 조절 등을 통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의료계는 입을 모은다. 20일 `간의 날’을 맞아 대한간학회와 함께 지방간의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봤다.
 
 
 
 ◇ 분해능력 넘어선 알코올, 지방간의 원인 = 알코올은 대략 시간당 7~10g의 속도로 간에서 분해된다. 과음을 하게 되면, 간이 처리할 수 있는 분해능력을 넘어서게 돼 알코올을 제대로 해독할 수 없게 된다. 결국 간은 중성지방을 대사 시키지 못해 그대로 축적돼 지방간이 된다. 조직학적으로 간이 5% 이상의 지방을 함유할 때 지방간이 된다.

 ◇ 지방간 상태서 지속적인 음주, 간 파괴 가속시켜 = 간혹 지방간이 있는 사람들은 피로감과 식사 후 더부룩함, 우측 갈비뼈 아래의 통증을 호소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각증상이 없다. 오히려 외관상 건강해 보인다.
 왜냐하면 간에 축적된 지방 자체는 독성이 없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것이 지방간 상태에서도 음주를 계속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지방간 상태에서 알코올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간세포 내에 축적된 지방으로 인해 간세포 사이에 있는 미세혈관과 임파선을 압박, 간 내의 혈액과 임파액의 순환에 장애가 생기게 된다.
 결국 간세포는 산소와 영양 공급을 적절히 받을 수 없어 간세포가 파괴되고, 간세포 파괴는 간의 파괴를 가속화 한다.

 ◇ 간질환의 시작 지방간, 간염·간경변·간암 불러 = 지방간이 있는데도 술을 절제하지 않으면 간염, 간경변, 간암 등의 간질환이 생길 수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하루 평균 80g(소주 10잔 정도)의 알코올을 20년(여성은 10년) 이상 섭취하는 사람들의 약 30%에서 발생한다. 만성과다 음주자의 대부분(90~100%)은 지방간을 갖고 있으며, 알코올성 간염은 10~35%에서, 간경변은 8~20%에서 발생한다.
 알코올성 간염은 상습 음주자가 대량 음주로 인해 급성 간질환을 일으킬 경우 발생하는데 오랜 기간 음주로 간세포가 파괴돼 생기는 질환이다.
 알코올성 간염이 있음에도 계속 음주를 하게 되면 알코올성 간경변으로 발전한다. 간경변은 매일 소주 1~2병을 10~20년 정도 마시게 되면 발생한다. 간경변은 훼손된 간세포가 딱딱하게 굳으면서 간기능이 떨어지는 병이다. 간경변이 더욱 진행하면 간암에 이르게 된다.

 ◇ 간질환, 술 종류나 방법보다 음주량·음주기간 연관 = 알코올성 간질환의 특성은 일반적으로 여성, 선천적으로 술에 약한 사람, B형 또는 C형 바이러스 간염 환자에서 잘 발생하는데, 마시는 술의 종류나 방법보다 얼마나 많은 양의 술을 얼마나 오랫동안 마셨느냐가 중요하다.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씩 폭음하는 경우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동안 간이 휴식할 수 있기 때문에 간 손상이 적지만, 더 적은 양이라도 매일 술을 마시는 경우에 간 손상이 더욱 발생하기 쉽다.

 ◇ 간 건강 체크와 단주 = 간 건강 판단을 위해 흔히 사용되는 것이 간수치 검사다. 그러나 간수치는 현재 간세포가 파괴되고 있는지 아닌지 여부만 알 수 있다. 간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간 질환이 있다는 것은 아니므로 간 질환을 의심할 만한 다른 증상이나 위험요인이 있는지 파악하고 필요하면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정확한 간기능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간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간에 다른 이상 소견은 없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알코올성 간질환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술을 끊는 것이다.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가 술을 끊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간의 조직의 소견이 좋아지고, 간경변의 발생이 적어지며, 간경변에 의한 합병증도 줄어든다. 또한 간암 발생도 줄어든다. 단주만이 자신의 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이부용기자 lb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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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걷기운동, 1분당 110보가 적당해요”

골든에이지포럼 `고령자 걷기지침’발표…국민의료비 절감에 큰 도움

 
 65세 이상 노령층의 건강증진을 위한 `고령자 걷기지침’이 국내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사단법인 한국골든에이지포럼(회장 김일순)과 연세대보건대학원 건강증진연구소는 나이 든 이들의 건강증진과 국민의료비 절감을 위해 고령자 걷기운동을 적극 장려하기로 하고 `고령자 걷기지침서’를 개발, 보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포럼은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11%에 달하지만 건강보험의료비 사용은 30%를 넘어 국민 의료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정기적으로 걷기만 해도 심폐기능이 향상돼 심혈관질환을 30~40% 감소시키고 당뇨병, 관절염, 낙상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트레스도 감소시켜 우울증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임으로써 질병발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포럼은 덧붙였다.
 지침서는 노인들이 걷기를 위해 미리 준비할 사항으로 신발, 걷는 장소, 걷는 시간대, 걷기의 속도 등을 자세히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걸을 때는 무작정 걷는 게 아니라 연령대와 활동능력 수준에 따라 보행 수와 속도를 달리해야 한다고 이 지침서는 전하고 있다.
 지침서 마련에 필요한 실험과 연구를 진행했던 한국건강증진연구소 김남진 소장은 “고령자의 1분당 평균 보행 수는 60대 120보, 70대 110보, 80대 100보로 남녀 간에 차이가 별로 없었다”면서 “이를 근거로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권고량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1분당 110보는 평소보다 약간 빠르게 걷는다는 느낌이 드는 정도로,맥박과 호흡이 약간 빨라지고 땀도 약간 나는 수준”이라며 “걷는 동안에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정도가 가장 적당한데, 만약 숨이 차서 노래를 부르지 못할 정도라면 운동량이 과한 만큼 속도와 양을 조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걷기지침서는 한국골든에이지포럼 홈페이지(http://www.goldenageforum.org)에 공개돼 있으며 누구나 프린트해 사용할 수 있다. 포럼은 전국의 보건소 등을 통해서도 이 지침서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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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만성염증 치료 신약 나왔다
 
단백질 신약 국내 연구진 개발
 
 천식, 아토피 등 자가면역 질환과 당뇨병, 심근경색 등 만성염증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단백질 신약이 국내 연구진 주도로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연세대 생명공학과 이상규 교수와 한양대 생명과학과 최제민 교수는 미국 예일대 의과대학과 공동 연구를 통해 과다한 염증과 면역반응 발생을 방지하는 특이한 단백질(Foxp3)이 함유된 조절자 T세포 생성 방법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과학 전문지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 속보판 11일자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독자 개발한 단백질 전달 물질(펩타이드)을 이용해 과다한 염증과 면역반응을 일으키던 T세포를 조절자 T세포로 전환시켜 질환을 획기적으로 치료한다는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염증반응과 면역반응은 다양한 염증세포와 면역세포를 이용해 세균, 바이러스 등 외부의 해로운 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매우 중요한 생체현상으로, 이 세포들 중에서 T세포는 염증반응과 면역반응을 총괄 조절하는 뇌와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로 다른 다양한 유전적, 환경적 요인을 가진 인간은 선천적으로 염증 반응과 면역반응이 과다하게 일어나는 경우가 있고, 콜레스테롤, 혈당 등 생체 내 높은 위험 인자에 의해 만성염증과 면역과민반응을 일으켜 자가 면역질환과 만성염증질환이발생해 결국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질환과 염증질환이 있는 환자의 T세포에 Foxp3 단백질을 넣어 조절자 T세포가 많이 생성되도록 하는 것은 가장 중요하면서 자연적인 치료법이지만, 지금까지 Foxp3 단백질을 세포내로 전달하거나 발현하는 치료법은 전 세계적으로 개발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염증질환과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조절자 T세포를 만드는 Foxp3라는 단백질 신약을 최초로 개발한 점과 다른 질환에 효과적인 전사인자 단백질을 직접 단백질 신약으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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