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달부터 연말까지 신규 분양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공급과잉으로 인한 미분양 해소가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대구지역 전체 미분양 아파트는 7531가구로 지난해에 비해 368가구가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수성구와 북구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지난달에 비춰 각각 104가구, 133가구가 감소했다. 또 서구가 23가구, 달서구도 113가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감소는 9월말 수성구와 중구, 달성군의 `주택투기지역’ 해제에 따른 대출규제완화, 여기에 건설업체의 신규 분양 일정 연기에 따른 물량감소, 수도권 집값상승에 따른 긍정적 파급효과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태왕건설 장필호 팀장은 “이 같은 미분양 아파트 감소는 7월 이후 주택업체들이 사업성 악화를 이유로 분양 물량 축소에 나서고 10월부터 매수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 미분양 아파트 계약이 늘어난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동구의 경우 유일하게 지난달보다 31가구가 증가한 79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각산동 신일해피트리의 신규 분양에 따른 물량증가분이 계약에 따른 물량감소분을 앞지른 것으로 풀이된다.
달서구의 한일 공인중개사 권윤희 소장은 “이달부터 지역의 신규 분양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과 연말까지는 비수기로 현재의 시장 상황이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현배기자 jh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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