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하면 성경을 보면 병 고치는 목욕이야기도 나온다. 중풍병을 고치려고 38년동안이나 연못가에서 목욕할 기회를 기다려온 사람 , 문둥병에 걸린 장군의 요단강물 목욕 같은 이야기들이다. 목욕이 나라를 망하게도 하고, 난치병을 고치기도 한 셈이다. 목욕하는 사람들의 정신 자세에 따라 일어나는 현상인 모양이다.
경북도민일보가 무질서추방 캠페인의 하나로 `대중목욕탕 목욕문화’를 꼽았다. 엊그제(15일)신문을 보면 대중탕에서 볼 수 있는 꼴불견들이 조목조목 나열되어 있다. 취재 기자는 이 잘못된 목욕문화가 “엄청난 낭비를 가져온다”고 꼬집었다. 물과 전력의 낭비다. 결국 돈 낭비로 귀결된다. 이웃에 대한 배려 또한 없으니 `인성(人性)실종’도 한 대목이 되겠다. 포항지역에 대중목욕탕이 130개라고 한다. 선진목욕문화가 자리잡은 대중목욕탕이 단 한 곳이라도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선진목욕문화라고 해본들 별 것도 아니다. 내집 목욕탕 아끼듯하면 되리라고 생각한다. 자기집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는 그 물에 가래침 뱉고,오줌까지 누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욕조를 가득히 채운 물에 장미꽃잎을 뜯어서 띄운 장면을 어디선가 본 것 같다. 어렸을 적 교과서에서 읽었던가. 다음 사람을 위해 세면기인지 욕조인지를 깨끗이 닦는 신사의 이야기도 생각난다.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운다고 한 사람도 있다.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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