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개발정책 `갈팡지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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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개발정책 `갈팡지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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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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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 `생태공원’…오늘은 `은퇴자촌’
연계사업 일관성 부재 땅 값 상승 부추겨

 
 
포항시 남구 연일읍 중명리 산 16번지 일대의 `연일중명생태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예정 사업과 관련, 포항시가 연계사업 계획을 발표한지 채 2개월도 되지 않아 계획을 백지화하고 다른 사업으로 계획을 변경하는 등 정책 추진에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4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시는 중명리 산 16번지 일대 33여만 평(시설지역 3만평, 임지 보전지역 30만평)을 2004년 생태공원으로 지정받아 올해부터 국·도비 34억원과 시비 34억원 등 총 68억원을 투입, 오는 2010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초부터 시설물 등 조성사업를 하고 있다.
 이와관련 시는 지난 9월 제125회 포항시의회 임시회에서 생태공원과 연계해서 추진할 사업에 대한 답변을 통해인근에는 산림훼손을 최소화하고 예산은 적게 들이며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테마공원이나 체육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의회에 보고했다.
 하지만 시는 계획을 발표한지 채 2개월도 되지 않은 지난 6일 보도 자료를 통해 중명생태공원사업과 연계, 6만평 규모의 `외국인 은퇴자촌’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당초 계획을 뒤집었다.
 당초 계획이 없어지고 은퇴촌 조성으로 변경된 것은 박승호 시장이 해외자본유치와 인구증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해외상공인들을 유치한다는 목적으로 생태공원 인근이 적지라는 의중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눈치행정의 표본이라는 지적다.
 특히 시장이 부동산 가격과 깊은 관계가 있는 중요 개발정책을 세부계획도 없이 신중치 못하게 발표한 것은, 부동산 투기만 일으킬 뿐 개발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안는다는 여론이다.
 결국 이 사업은 당국의 신중치 못한 사전 공개로 인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부동산 가격 상승이 앞으로 은퇴촌 건설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또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자치단체가 이런 종류의 사업을 추진해 성공한 사례가 없는데다, 시는 개발 자금 등 예산을 외자나 민자를 유치해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발표해, 포항에 자본을 투자할 투자자를 찾기 힘들 것으로 보여 사업의 성공 여부도 의문시 되고 있다.
 이와 관련, 포항시의회 L모 의원은 “당국이 이런 식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철저한 조사나 계획도 없이 남발하면 땅 값만 폭등해 외자나 민자 유치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하고, “연일중명생태공원과 연계한 개발사업은 당초 계획한대로 테마공원이나 레포츠시설을 건설하는게 바람직하다”며 즉흥적인 사업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강동진기자 d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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