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복지 지원·일자리 확대 등으로 시민 모두 행복한 도시 만들 것”
포항의 고령화 현상은 이제 `우려’ 수준을 넘어 `심각’ 수준으로 달려가고 있다.
전체 지역 거주 인구 수의 9.8%가 만 65세 이상이다.
특히 읍·면지역의 경우, 거주 주민 10명 중 1.76명이 65세 이상의 어르신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노인인구 수가 전체 인구수의 7%를 넘어서면서 불거진 포항지역의 이런 고령화 현상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이제는 10%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인식한 포항시도 고령화 대비책 마련과 추진에 나섰다.
포항시 관계자는 “고령화 현상에 대비한 다양한 방안을 계획하고, 추진하고 있다”면서 “우리시가 고령화사회를 넘어 고령사회로 급속히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시민 모두가 인식하고, 대비해야 할 때다”고 밝혔다.
◇얼마나 늘었나?
올 3월말 현재 기준으로 포항지역의 전체 거주 인구 수는 51만 414명.
이 가운데 만 65세 이상 어르신 비율은 9.8%다.
특히 농촌지역인 읍·면의 경우, 전체 15만명의 거주 주민 수 가운데 약 17.6%인 2만6400여명 정도가 65세 이상 어르신인 것으로 추정된다.
포항의 고령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03년 노인인구 비율이 7.1%로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이후 매년 0.5% 정도 노인인구 비율이 증가하면서, 올해말 10%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연령별로도 65세에서 69세에 가장 많이 집중(지난해 기준 1만8000여명)됐던 어르신 분포가 이제 70세에서 74세(1만4000여명)로 서서히 옮겨가고 있다. 그 만큼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노인인구 비율이 급속히 증가한다는 것은 효율적인 생산 가능 연령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면서 “이제 민·관 모두가 나서 노인들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방법을 고민해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상당수 저소득 노인층 분류
이처럼 가파르게 증가하는 지역 노인인구 비율은 또 다른 사회 계층을 만들어내고 있다. 전체 지역 어르신 가운데 상당수가 저소득 노인층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초생활수급 가구처럼 기관의 지원 없이는 생계를 꾸려가기 힘든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 5600여명 넘는 다는 뜻이다.
포항시가 조사한 포항의 저소득 노인 현황에 따르면 전체 어르신 가운데 저소득 계층으로 분류된 어르신 가운데 차상위 계층은 426명, 기초수급대상자는 5228명에 이른다. 이는 시 전체 노인인구의 11%에 달한다. 단순히 생활 형편이 어려운 일반 어르신도 84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포항시 본격적인 지원책 마련
포항시는 이같은 포항지역의 고령화 현상의 심각성을 인지, 대대적인 지원책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또 다양한 지원책도 별도로 마련해 다가오는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 중이다. 우선 시는 노인들의 생활보장을 위해 기초노령 연금 (3만9063명에 395억원)지급 및 무료급식 및 식사배달(1495명에 7억3800만원)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노인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포항시니어클럽, 일자리창출센터 등 11개 민간수행기관을 통한 노인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건전한 노인 여가문가 조성을 위해 노인복지회관 운영을 비롯 경로당 프로그램 관리자 배치, 경로당 활성화를 위한 시범경로당 운영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이와함께 노인교실(대학) 10개소 운영, 노인게이트볼대회, 실버장기자랑대회,요요공연단 및 클럽 운영 사업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노인돌보미 사업, 해피폰 지원, 독거노인 집수리 및 환경 개선, 장기요양보험 방문요양 서비스 등도 추진 중이다
지역 복지담당자들은 “노인인구 10%대 진입은 포항이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라며 “포항 시민 모두가 함께 이 문제를 고민해 어르신들도 행복하고, 시민들도 행복한 행복도시 포항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달년기자 kimdn@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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