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경북 의성군에서 멸종위기종 II급인 붉은점모시나비<사진>의 집단 서식을 확인했다.
붉은점모시나비는 경북, 강원, 충북의 몇몇 지역에 국지적으로 분포하는 것으로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경북 의성군이 대규모 집단 서식지로 나타나 주목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3~6월 의성군 3개면 21개소에서 붉은점모시나비의서식을 확인, 분포 현황과 행동 특성을 파악했다고 31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행동특성 파악을 위해 성충을 잡아 번호를 표시하고 풀어준 뒤 다시 잡아 확인하는 과정을 동일한 지역에서 9일간 반복했다. 총 188개체를 408회에 걸쳐 포획한 결과 수컷이 146개체로 암컷(42개체)의 3.5배였고 포획 횟수도 수컷이 348회로 암컷(60회)보다 월등히 많았다. 평균 생존일수는 수컷이 4.0일로 2.5일에 불과한 암컷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개체수의 55%인 103개체는 태어난 서식지 안에서 생활했으나 85개체는 주변의 다른 서식지를 오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호지역 지정 등 붉은점모시나비 서식지 보전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황병철기자 hbc@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