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본사 도심 이전…양북주민 화났다
경주시가 한수원본사의 도심권 이전을 확정·발표하자 방폐장이 들어서고 있는 양북면과 감포읍 등 동경주지역 주민들이 시청 앞으로 몰려와 도심권 이전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임성일기자 lsi@hidomin.com
동경주 주민 1000여명`도심이전 철회’대규모 집회
한수원 “본사 이전지 양북지역 주민 합의 이뤄져야”
경주시가 한수원 본사의 도심 배동지구 이전을 확정하자 양북지역 주민 1000여명이 11일 오후 경주시청 앞에서 `도심이전 철회’를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반대 투쟁에 나선 양북 등 동경주 지역 주민들은 이날 투쟁에서 “한수원 본사를 당초 입지가 정해진 양북면 장항리로 이전하라”면서 “이와함께 월성원전과 방폐장의 안전성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주민들은 또 “시가 한수원 본사의 도심이전을 고수할 경우 방폐장 건설 중단, 최양식 시장의 퇴진 운동 등을 펼칠 것”이라고 투쟁방침을 밝혔다. 동경주 지역 주민들은 이날 집회에서 도심이전을 추진하는 최양식 시장의 허수아비를 만들어 화형식을 했다. 또 일부 주민들은 시청 건물을 향해 계란을 던지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주민 대표들은 우병윤 부시장에게 한수원 본사 도심이전 백지화를 요구하는 주민 요구서를 전달하고 시내 곳곳에 내걸린 도심이전 환영 현수막을 철거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뒤 5시간여만에 자진 해산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 6개 중대를 배치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한편 최양식 시장의 한수원본사 도심권 이전 결정과 관련, 한수원측은 시가 동경주 지역 주민들의 합의를 전제로 이전지를 결정할 방침을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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